제주해녀박물관 외국인 관람객 급증, 전년 대비 289%↑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효과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여성의 상징인 살아있는 해녀문화유산을 품은 제주해녀박물관이 올해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9월 1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UNESCO Heritage days)에서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이 제주해녀 굿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제주특별자치도에 의하면, 올해 11월 말 기준 해녀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수는 지난해 3100여 명 대비 289% 증가한 1만 127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방문 현황을 살펴보면 대만, 중국,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 72%(8000여 명), 크루즈 관광을 통해 방문한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17%(2000여 명), 그 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10%(1100여 명) 등이다.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에 관심 있는 유럽 외신기자 팸투어나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채널 다큐멘터리 영상 촬영 등에 해녀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문화재청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기술자문위원회(SAG) 위원들이 방문하는 등 국제적인 인사가 방문할 때마다 해녀문화유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이 지난 11월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평가단 심의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2024년에 전시코너를 새로 개편하고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해녀의 삶을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는 외국어 영상 등 전시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