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서울 주요 번화가 최대 29만명 몰렸다…명동 9.6만명

성탄절 연휴 마지막 날, 서울 주요 지역 안전관리
위험상황 발생 대비…밀집 지역 6곳 1073명 투입
명동 일대 안전사고 위험 병목구간에 펜스 설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3.12.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와 자치구가 성탄절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서울 주요 지역의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성탄절 전날인 24일 명동과 홍대, 강남역, 건대입구역 등 서울시내 주요 지역 6곳에는 순간 최대 약 29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분석됐다.

명동의 경우 전날 오후 7시 기준 순간 최대 인파가 9만6000명이 모여 지난 22일 같은 시간대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홍대 관광특구에는 9만명, 강남역 일대 4만2000명, 건대입구역 3만명, 성수 카페거리 2만8000명, 이태원 관광특구에는 1만2000명이 찾았다.

시는 위험상황 발생에 대비해 직원 11명을 보강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단위 면적 당 인파 밀집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도 집중 가동 중이다.

인파 밀집 지역 6곳에는 자치구와 지역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하루 약 1073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명동 지역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병목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자치구 직원과 남대문경찰서 경력을 배치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중부소방서 인력과 펌뷸런스(Pumbulance·소방 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 1대를 배치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명동에는 순간 최대 8만2000명, 25일에는 7만9000명의 인파가 모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2.25. kgb@newsis.com

시는 지난 14일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성탄절 연휴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지역 14곳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성탄절 인파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성탄절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4개 지역은 명동 일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성수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홍대 클럽거리, 강남역 일대, 익선동, 경희대·외대 일대, 수유역 일대, 미아사거리역 일대, 목동역 일대, 발산역 일대, 잠실관광특구 일대, 천호역 일대 등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지난해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동에 사람이 밀집했던 것을 확인하고 이번 성탄절 안전관리계획 수립 시 명동 일대를 최우선으로 관리했다"며 "향후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 연말 축제와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에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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