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는 먹는 게 아니야...잘나가는 팀은 분위기가 다르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올 시즌 명가 재건에 성공한 삼성화재가 디펜딩챔피언을 잡았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승리 후 홈팬들과 함께하는 수훈 인터뷰에서 이날 생일을 맞은 에디를 축하했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5-23 27-25)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V리그 코트를 지배하고 있는 요스바니는 이날 41득점을 폭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1득점은 요스바니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요스바니는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1개 부족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4개에 서브 득점 2개, 공격 성공률도 54.69%였다.
요스바니는 승리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됐고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에디를 찾았다. 이날이 에디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요스바니가 "오늘의 주인공은 에디"라며 소개했고 동료들은 생일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홈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에디의 생일을 축하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평범한 생일 축하를 거부했다. 김준우가 몰래 나타나 생일 케이크를 에디의 얼굴로 던졌고 홈팬들과 동료들을 특별하게 에디의 생일을 축하했다.
에디는 얼굴과 어깨에 케이크가 묻었지만 행복해했고 깜짝 생일을 준비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지만,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한 요스바니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나눴다.
한편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3승 5패 승점 34를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벌렸고 선두 우리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과거 삼성화재는 V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었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프전에만 11시즌 연속 진출했고, V리그 출범 후 최다인 챔피언 결정전 8회 우승팀이다. 하지만 최근 5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하지 못하며 추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잘나가는 팀답게 경기 후 분위기고도 최고였다.
[경기 후 에디의 생일을 축하한 요스바니와 동료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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