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루살렘 현지 "캐럴 대신 총성만 들리는 성탄절"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12. 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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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도 예루살렘 상공에 로켓 날아와
예루살렘, 트리도 없이 조용한 크리스마스
인질 석방이 최우선…한마음으로 종전 기원
캐럴 울리는 베들레헴 갈 수 있길 소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감요한 (예루살렘 현지 목사)

여러분 어제 크리스마스이브는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명동에는 8만 인파가 모였다고 하는데요. 사실 한 달 전부터 이미 거리에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며 캐럴이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는 성탄의 즐거움을 느낄 수조차 없는 우리 이웃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오늘 성탄의 아침 1부에서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을 그곳,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스라엘로 가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살고 계세요. 감요한 목사님 만나보죠. 감 목사님 나와 계십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 감요한> 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7시면 거기가 자정이니까 이제 막 크리스마스 당일로 넘어갔겠네요.

◆ 감요한> 네, 바로 당일날 들어갔습니다.

◇ 김현정> 이스라엘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감요한> 가족들과 함께 6년 됐습니다.

◇ 김현정> 목사님은 예루살렘에 살고 계시는데 그러면은 전쟁 중인 가자지구하고는 이게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 감요한> 대략 한 75km 정도 좀 떨어져 있고요. 상당히 멀다면 멀 수 있지만 가까운 거리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예루살렘은 하마스 공격을 받지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런데도 공습경보 올리는 일은 자주 있다고요?

◇ 김현정> 안식일을 알리는 사이렌.

◆ 감요한> 그 사이렌하고 공습 사이렌하고 너무 비슷해갖고 착각을 했었어요. 하다가 하늘을 보니까 로켓이 터져서 그때 로켓이 날아왔구나 해서 대피소로 피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 김현정> 그러면은 아니, 예루살렘의 상공에서도 로켓이 지금 터지고 있는 거네요.

◆ 감요한> 보편적으로 오지는 않는데 지난주에 한 세 발 정도 날아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예루살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올해 분위기는.

◆ 감요한> 올해는 너무 차분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지도 않았고요. 지금 다 차분하게 조용하게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크리스마스였는데 그래서 전 세계가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그때보다도 더 어두운 분위기인가요?

◆ 감요한> 그때는 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라든지 사람들이 움직이거나 그렇게 하면서 장식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장식조차도 안 하고 있고요. 이제 대부분 애도하는 기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쟁이 아닐 때 평상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땠나요?

◆ 감요한> 저희 집에서 한 10분밖에 안 걸려요. 베들레헴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자주 가게 되는데 그때는 24일날 되면 기독교 학교 아이들이 군악대를 해서 파이프라든지 불러가면서 예수님 탄생 기념으로 쭉 행진하는 행사가 좀 있었고요. 그러면 차들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근처에다 차를 주차하고 한…

◇ 김현정> 통행도 아예 금지가 돼요? 크리스마스 때는.

◆ 감요한> 아니요. 차가 너무 많이 막혀갖고요.

◇ 김현정> 너무 막혀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 감요한> 그래서 걸어서 가서 예배나 그 분위기를 느끼는 시간을 좀 갖기도 했었죠.


◆ 감요한> 실은 이스라엘의 모든 국민들은 인질이 풀려나는 것이 최우선이죠. 그러니까 휴전이 되고 어떤 형식이든 모든 인질이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고 실은 이스라엘 측에서 그렇게 프러포즈 했을 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안 되었기 때문에 조금 많이 상심이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테라비브에서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요청하고 요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아니, 전쟁이 길어질수록 양측의 모든 힘없는 사람들, 민간인들 피해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들, 현지인들의 분위기, 이 종전을 기원하는 그 분위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 감요한> 이 부분은 정말 인질 석방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실은 이 종전이라는 자체는 인질 석방이 다 되어야지만 끝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스라엘 국민 자체는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걸 다 바람이 있긴 하지만 내부로 이렇게 얘기는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 인질이 있기 때문에 인질로 잡혀가 있는 가족들 같은 경우에는 인질 석방이 우선이고 그러지 않은 분들은 빨리 전쟁이 종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동일하게 갖고 있는 마음은 전쟁이 종식되는 것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 안타까움 속에서 크리스마스가 온 건데 이스라엘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이스라엘에 있는 외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오늘 크리스마스 당일 세계를 향해서 어떤 평화의 메시지를 좀 주신다면요?

◆ 감요한> 실은 잔뜩 기대했던 건 뭐냐 하면 올해 이 크리스마스 때 베들레헴을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거든요. 거기서 평화의 광장에서 캐럴을 들으면서 이 전쟁의 종식을 들으면서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그 소식을 듣지도 못하고 베들레헴을 또 편하게 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 있다 보니 정말 이 캐럴과 같이 전쟁의 종식이 속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총성이 아닌 캐럴이 다시 울려퍼지는 베들레헴, 그런 이스라엘이 돼야 될 텐데 말이죠. 저도 참 메리 크리스마스 외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빨리 그 땅에 평화가 오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연결 고맙습니다.

◆ 감요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살고 계신 교민이세요. 감요한 목사,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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