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이브에 러시아, 우크라 포격…젤렌스키 "악은 패배할 것"

박지윤 기자 2023. 12.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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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현지 시간 24일 우크라이나 곳곳을 향해 포격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포격해 87세 남성 등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택과 의료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20개 마을도 포격해 주민 2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미콜라이우, 키로보흐라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흐멜니츠키, 자포리자 지역도 러시아로부터 드론 공격을 당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탄절 기념 대국민 연설에서 "악은 결국 패배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결국 어둠은 질 것이고, 악은 패배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유를 위해, 우리의 승리를 위해, 우리 우크라이나를 위해 연휴 기간 온 나라가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했으나 올해부터는 1917년 이후 처음으로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율리우스력 기준으로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는 러시아 정교회와의 결별을 의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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