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를 잇는 실크로드 따라] ⑤ 바쿠, 멈추지 않는 바람 꺼지지 않는 불꽃 도시

임나현 2023. 12.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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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교육을 삶의 중요한 모티브로 삼고 있는 필자에게 있어서 여행은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무대다.

이렇게 신구(新舊) 모습을 제대로 장착하고 있으니, 현지인들에게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도시가 바쿠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바쿠는 아제르바이잔 경제의 중심에 선 도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인 도시가 바쿠 해안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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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교육을 삶의 중요한 모티브로 삼고 있는 필자에게 있어서 여행은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무대다. 용기 내어 찾아간 세상이라는 판(板)은 어떤 이론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실질적 배움의 장(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여행전문가로의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사용하는 살아있는 영어의 쓰임 및 화용(話用)의 연구에도 실질적 농밀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체득한 지식을 강의실에서 생생히 전하려 한다. 학생들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더라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19년에는 학생들 10명을 데리고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20일간의 캠프를 개최한 적도 있다. 여행에서 얻은 감동이 그들의 가슴에 닿을 때, 그들의 달라질 미래에 가슴이 벅찼기 때문이다. 이제 여행을 통해 얻은 지혜와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려 한다.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혼자라는 두려움으로 ‘나 홀로 여행’을 주저하거나 혹은 낯선 곳으로 선뜻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들 안의 숨겨진 용기를 꿈틀거리게 하는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

- 글로벌여행전문가 임나현 -
 

 

⑤ 바쿠, 멈추지 않는 바람 꺼지지 않는 불꽃 도시

 

▲ 꺼지지 않는 불꽃타워

아제르바이잔의 수도는 바쿠이다. 바쿠는 카스피해의 중요한 항구다. 카스피 해안을 끼고 있는 바쿠는 해안 바람이 자주 불어 ‘바람의 도시(the city of winds)로 불리기도 한다.

아제르바이잔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바쿠는 그 옛날 실크로드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역사적 고대 도시다. 수 세기 동안 카라반들의 이동을 육로와 해로로 가능케 해주었던 곳이었다. 지금은 코카서스 동부지역의 현대적 항구 도시의 세련된 면모를 자랑한다.

 

▲ 헤이다르알리예프센터와 주변의 현대적 건물 리츠칼튼 호텔

이렇게 신구(新舊) 모습을 제대로 장착하고 있으니, 현지인들에게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도시가 바쿠다. ‘I love Baku’가 선명히 새겨진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타 주변의 공원을 돌아보면, 바쿠의 현대적인 아름다운 건축물이 실로 한눈에 들어온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바쿠는 아제르바이잔 경제의 중심에 선 도시다. 게다가,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은 항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다 열린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교역의 핵심인 해로와 육로를 품은 바쿠는 동서양의 가교역할을 지금도 해내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지에서 바쿠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바다 해로와 비행기 항로로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바쿠 도심 남쪽으로 70km 떨어진 바쿠항(Port of Baku)에서는 카스피해를 거쳐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직접 떠나는 항로가 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 공항을 통해 50여 개의 직항도 운영 중이다.

▲ 헤이다르알리예프센터와 공원

또한, 육로로는 러시아, 이란, 조지아로 비교적 쉽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아르메니아로 직접 가는 경로는 단절된 상태다. 두 나라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깊은 역사적 문제는 영토분쟁과 함께 끊이지 않는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현재 이 두 나라 간의 국경은 폐쇄되었다. 상황이 이러니,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서로 간의 출입국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바쿠는 그야말로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해안은 도심에서도 가깝다. 해안 도로를 따라 산책하면 돌로 된 도로와 구시가지(the Old City)를 만나게 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인 도시가 바쿠 해안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지점이다. 이 순간부터 도시도 물결처럼 빛을 발할 준비에 들어선 듯, 사람들의 물결이 일렁인다. 바쿠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를 확고히 다진듯하다.

 

▲ 해안도로 근처 쇼핑몰과 해안공원

바쿠는 이외에도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불꽃 타워(Flame Towers), 정부 정원(Governor’s Garden), 해안 공원(Seaside Park),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 센타 (Heydar Aliyev Cultural Center). 작은 베니스(Little Venice). 국기 광장(National Flag Square) 등이 둘러볼 만하다.

▲ 임나현 글로벌 여행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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