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사 “이러다 다 죽는다”…마이데이터 과금은 연내 불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가 '과금 산정'을 앞두고 떨고 있다.
'만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핀테크 입장에서 수십억원부터 많게는 백억원까지 비용처리가 되는 마이데이터 과금이 경영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애초에 연내 과금 산정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적용, 올해분까지 소급과금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편 핀테크 업계는 마이데이터 산정 체계가 가시화되면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억원대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내 추가 합의 필요…소급적용 반대도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핀테크가 ‘과금 산정’을 앞두고 떨고 있다. ‘만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핀테크 입장에서 수십억원부터 많게는 백억원까지 비용처리가 되는 마이데이터 과금이 경영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어서다. 협의체에서 ‘정기적 전송에 대한 과금’이라는 큰 그림은 확정됐지만, 세부안에 대해 업권별 의견이 엇갈리며 내년부터 바로 분할 납부를 시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과금 협의체’의 연내 마지막 만남이 언제 이뤄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당국,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이 회계법인 용역을 통해 마련한 과금산정 절차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 등에 전달했다. 해당 안에는 업권별·트래픽(호출량)으로 비중을 나눠 사업자에게 과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과금 대상은 고객이 접속하지 않아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정기적으로 직접 전송을 요구하는 ‘정기적 전송’으로 좁혀졌다.
금융위가 산정한 한 해 전체 마이데이터 정보 전송 비용 원가는 약 1293억원으로, 업계는 이 중 약 20~30%에 해당하는 280~300억원가량을 정기적 전송 비용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정기적 전송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봐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업권별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대상을 더욱 좁게 가져가야 한다는 게 핀테크 측 의견이다. 과금이 본격 이뤄지기 위해선 이같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협의체의 만남이 수차례 더 필요하다.
금융위원회는 애초에 연내 과금 산정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적용, 올해분까지 소급과금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소급적용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핀테크의 반대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합의로써 이뤄지면 제일 바람직하겠지만 얼마를 언제부터 낼거냐에 대한 부분은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핀테크 업계는 마이데이터 산정 체계가 가시화되면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억원대까지 부담해야 한다. 내년부터 본격 수익화·흑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로서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는 168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누적 당기순손실도 1825억원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토스·핀다’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 총합은 1조58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769억원) 대비 37.51% 넘게 확대됐다. 결손금은 경비가 총 수입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손금이 확대됐다는 건 자본잠식 상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체별로 정기적 전송의 비중이 천차만별”이라며 “정기적 전송 비중이 낮은 핀테크는 큰 타격이 없겠지만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비중이 높은 사업자들은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안유진 골반에 '못된 손' 논란…"무례하다" vs "괜찮다"
- 손흥민·이강인 극적 화해에…축구협회 “우승한 듯 기쁘고 흥분돼”
- "교통사고 유명 유튜버, 의사 없어 8시간 방치…생명 지장 있을 뻔"
- 류현진, 12년 만에 다시 한화로…‘8년 170억’ 파격 계약
- “40만원짜리도 있어?” 코스트코에서 요즘 난리났다는 이 침대
- “호스트바에 빠진 아내, 용돈·선물에 호텔까지…위자료 받을 수 있을까요”
-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결국 파경…이혼 소송 중
- 클린스만 감독, 미국서 활짝 웃으며 티타임…근황 봤더니
- 35세 의사 연봉이 4억?…신현영 의원, 의사시절 급여 공개 ‘반박’
- 민주당 편이었던 이천수, 이재명 반대편에 섰다…방송도 끊고 원희룡 당선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