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기 등판에 국힘 지지율 훈풍 분다 [여론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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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기 등판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한 전 장관의 등장과 민주당의 모습이 대비되며 지지층이 뭉치고 일부 중도층까지 견인하며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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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수평적 당정 관계 과제…김건희 특별법 첫 심판대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기 등판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86세대' 정치인을 대표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 등 악재를 겪으며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 3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1%, 무당층은 11%다.
지난 조사보다 민주당은 3.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3%p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2.6%p로 8%p였던 지난 조사 이후 1주 만에 다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3월 2주차 조사 이후 가장 적은 격차다.
이는 지난 21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한 전 장관의 정치 데뷔 효과로 해석된다. '한동훈 비대위'는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연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도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선 게 주목할 점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충청도 민심이 6%p 상승한 반면 민주당에 대한 충청도 민심은 7.9%p 하락했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전폭 지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부친의 고향이 충청이라며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해 왔다. 한때 인사와 공천 등에서 정부여당이 충청을 소홀히 한다는 소외감이 충청도에 팽배했지만 윤석열 사단 핵심인 한 전 장관의 등판으로 한번 더 '기대 정서'가 부는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 흡수도 주목할만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3.2%p 오른 반면 민주당은 중도층에서 4.5%p 떨어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한 전 장관의 등장과 민주당의 모습이 대비되며 지지층이 뭉치고 일부 중도층까지 견인하며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한 전 장관의 역할이 중요해보인다.
박 정치평론가는 "한 전 장관이 △수평적 당정 관계 수립 △대대적인 인적 쇄신 △전 당대표와의 차별성이라는 3가지 과제를 해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은 결국 야당 대표가 아닌 대통령에 대한 평가이므로 당정의 협력과 긴장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과 함께 전 정권과 야당 탓만 하는 여당 대표가 아닌 '협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전 장관의 첫 시험대는 오는 28일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노리는 김건희 특검법이 될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이 찬성 여론이 높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경우 '수직적 당정 관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경우 김건희 특검법이란 카드를 던졌고 한 전 장관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며 "민주당 지지율은 1월에 있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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