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년 초 이집트와 첫 방산군수공동위… 'K방산' 진출 탄력 기대

허고운 기자 2023. 1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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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이집트 정부가 간의 사상 첫 방산군수공동위원회가 내년에 개최된다.

작년 2월 이집트 측과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방산군수공동위를 계기로 한·이집트 양국 간 방산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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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계약한 K-9 자주포 '패키지 사업' 후속 지원 등 논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작년 8월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자 피라미드 일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8.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이집트 정부가 간의 사상 첫 방산군수공동위원회가 내년에 개최된다.

작년 2월 이집트 측과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방산군수공동위를 계기로 한·이집트 양국 간 방산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우리 방위사업청과 이집트 국방부는 내년 2월 말 제1차 '한·이집트 방산군수공동위'를 내년 2월 말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 방산기업들도 의제 개발에 참여 중이다.

방산군수공동위는 △방산협력·연구개발·기술교류·공동생산·군수지원 등 방위사업 전 분야에서 각국이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원활하기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나라는 올해 캐나다와도 첫 방산군수공동위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집트와의 방산협력이 최근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한·이집트 방산군수공동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집트는 작년 2월 우리 방산 업체와 K-9 자주포·K-10 탄약 운반 장갑차의 수출·기술이전 및 현지생산에 관한 '패키지 계약'을 맺은 뒤에도 우리 무기체계의 추가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 업체들은 이달 4~7일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국방엑스포(EDEX) 2023'을 통해 이집트 측에 주요 무기체계들을 선보였다.

또 작년 8월엔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며 국산 경공격기 FA-50 등의 수출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FA-50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 특수비행기는 T-50에 스모그 분사장치와 조명, 각종 촬영장치 등을 더한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집트와의 이번 공동위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나 추진 예정사업에 대해 이집트 정부·업체에 우리 측이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기체계 홍보는 물론, 우리나라의 우수한 사후지원·품질보증 등을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집트는 현재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22년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4.5%를 차지하며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올 7월 '글로벌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과제' 보고서에서 인도·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우리 방산 업체들이 진출해야 할 '신(新)시장'으로 이집트를 꼽았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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