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女트로트 대전…'현역가왕' vs '미스트롯3', 안방 팬심 잡아라 [N초점]

안태현 기자 2023. 1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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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역가왕', TV조선 '미스트롯3'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N '현역가왕'과 TV조선 '미스트롯3'가 여성 트로트 가수판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1일 TV조선(TV CHOSUN) '미스트롯3'가 처음 방송됐다. 지난 2019년 처음 시작돼 벌써 4년째 세 번째 시즌을 이어오게 된 '미스트롯'은 원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시즌3의 첫 출발부터 16.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집계 기준)의 수치을 보이면서 화려한 닻을 올렸다.

방송 이후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트로틀 아이돌' 오유진, 김소연을 비롯해 전국 가요제의 상금을 싹쓸이해 온 고아인,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산 최연소 대상을 차지했던 빈예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 김연우의 조카 김예은까지 다양할 이력을 가진 다채로운 실력자들이 등장하면서 안방의 귀를 즐겁게 만든 것.

특히 '미스트롯3'는 첫 라운드부터 1대1 데스매치를 진행하면서 지난 시즌들 보다 더욱 혹독해진 참가자들의 경연을 선보이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그간 송가인, 양지은 등의 걸출한 여성 트로트 가수들을 배출해낸 '미스트롯'이기에 과연 이번 시즌3에서는 또 어떤 여성 트로트 스타가 발굴될지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MBN에서는 현역 여성 트로트 가수들 중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트로트 가수'를 뽑겠다는 것을 목표로 서바이벌 트로트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바로 지난달 28일부터 방송 중인 '현역가왕'이다.

'현역가왕'은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 톱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미스트롯' 시리즈를 연출했던 서혜진 PD가 설립한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고 있기에, '미스트롯'의 DNA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특히 '현역가왕'은 새로운 트로트 스타의 발굴이 아닌 현역으로 활동 중인 트로트 가수들이 참가자로 등장하고 있기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믿고 듣는' 가창력의 향연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1회에서 6.8%의 시청률을 나타냈던 '현역가왕'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9일 방송된 4회에서는 11.3%까지 찍었다.

MBN '현역가왕', TV조선 '미스트롯3' 방송 화면 갈무리

명실상부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 채널 TV조선이 제작한 '미스트롯3'와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 PD인 서혜진 PD가 제작 중인 '현역가왕'. 두 프로그램은 원조라는 공통된 DNA 속에서 동시기에 방송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와중에 일각에서는 올해 초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과 MBN '불타는 트롯맨'처럼 안방 화제성의 분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모두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방 팬심이 양분화 되며 참가자 각각의 화제성이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남성 참가자 프로그램과 여성 참가자 프로그램이 나뉜 것이라면 각각의 화제성을 높일 확률은 높지만, 같은 여성 참가자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미스트롯3'와 '현역가왕'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방송되는 요일이 다르기에 시청률은 높아질 수 있지만 팬심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이 아니라면 과연 두 프로그램에서 송가인처럼 걸출한 트로트 스타가 나오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냈다.

여성 트로트 스타를 배출하기 위해 지금도 프로그램 내에서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치고 있는 '미스트롯3'와 '현역가왕'. 하지만 이 두 프로그램도 서로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서 과연 어떤 트로트 오디션이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지도 앞으로 흐름의 관건으로 보인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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