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홀린 젝시믹스, 中서 '룰루레몬' 잡는다

조한송 기자 2023. 1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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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1만여개의 유통망을 거느린 글로벌 스포츠전문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에서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 내에서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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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의 중국 상해 1호 매장 모습/사진제공=젝시믹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1만여개의 유통망을 거느린 글로벌 스포츠전문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에서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중국 산업컨설팅업체 공옌망(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요가시장은 561억위안(약 10조1110억원) 규모로 지난해 503억 위안(약 9조660억원)보다 11.53%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소득수준이 높은 1선도시에 거주하는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요가복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요가 용품 시장은 △2020년 187억위안(약 3조3700억원) △2021년 198억위안(약 3조5680억원) △2022년 208억위안(약 3조7480억원)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아시아권 가운데에서도 세계 최대 패션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주목한다. 2020년 말 티몰, 징동닷컴 등 온라인몰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젝시믹스는 지난해 2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해 올해만 3개의 매장을 열었다. 중국은 대만에 이어 젝시믹스의 기업간거래(B2B) 수출 2위 국가로 올해 2분기 수출 매출은 1년전 대비 200% 급증했다.

젝시믹스는 최근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대만의 스포츠전문 기업인 파우첸(Pouchen)그룹과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파우첸그룹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신발 제조 분야에서는 세계 1위다.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억7300만 켤레에 달한다.

특히 파우첸그룹의 자회사인 YY스포츠는 중국 본토 300여개 도시에 5733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등을 합치면 오프라인 매장 개수는 1만여개에 달한다. 젝시믹스는 이번 파우첸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중국 내 유통망을 넓힐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 내에서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편 젝시믹스가 중국 요가복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업계에서는 '룰루레몬'과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요가복 시장은 자국 브랜드인 안타스포츠의 '마이아액티브(Maia Active)'와 룰루레몬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3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룰루레몬은 고품질·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앞세워 현지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젝시믹스 역시 프리미엄 라인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라인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00N 레깅스'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는 일본에서도 최대 쇼핑몰인 라쿠텐(Rakuten)에 입점하자마자 요가·필라테스웨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을 거둔바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최근 레깅스 열풍이 불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젝시믹스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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