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SOC 예산 3000억 확보한 새만금...이차전지 특화 속도내나

이정혁 기자 2023. 1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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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새만금 예산을 일부 증액해 통과시키면서 새만금개발청의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S MnM 1.16조 이차전지 공장...리튬 전용 비축기지도 구축━새만금개발청은 고속도로와 신항만 예산도 2300억원 넘게 살아난 만큼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한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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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 관련 정부측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3.08.30.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새만금 예산을 일부 증액해 통과시키면서 새만금개발청의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초 정부가 삭감한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최대 쟁점이었던 신공항 예산이 절반 정도 회복된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표정이다.
신공항 261억 등 예산 우여곡절 끝 회복...2029년 개항 목표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새만금 예산 규모는 3000억원이다. 당초 관계부처는 6626억원을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등으로 5147억원(77.7%) 삭감시켰다.

하지만 여야는 막판 '딜'을 통해 새만금 SOC 관련 △고속도로(1133억원) △신항만(1190억원) △신공항(261억원) 등을 회복시켰다. 특히 신공항 예산의 경우 새만금 최대 핵심 안건으로, 백지화는 피하게 됐다.

지난 8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신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받은 상태"라면서 "새만금은 공항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새만금 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꼭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회복된 예산 수준에 맞춰 후속 행정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새만금신공항은 내년 7월 착공, 2029년 개항이 목표다.
LS MnM 1.16조 이차전지 공장...리튬 전용 비축기지도 구축
새만금개발청은 고속도로와 신항만 예산도 2300억원 넘게 살아난 만큼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한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LS그룹 계열사인 LS MnM은 1조16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LS MnM은 2026년 3월 새만금산단 5공구(면적 20만6728㎡)에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시설 건설에 착공해 2029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LS그룹은 지난 8월 새만금에 총 1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 21일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 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총 사업비 2417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전용 비축기지가 세워진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예산과 투자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키워드는 '기업들이 마음 껏 사업할 수 있는 곳'으로 이차전지 외에도 로벌 식품가공·유통업체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안 청장은 "내년도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새만금이 세계 첨단 전략산업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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