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천만 돌파…“광주에 따뜻한 위로”
[KBS 광주] [앵커]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어제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은 광주 시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카면 쿠데타야. 그 이왕이면 혁명이란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 9시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 '서울의 봄'.
12·12는 이듬해 5·18민주화운동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광주시민들은 오랫동안 고통과 슬픔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 "자기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현대사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들에 많이 끌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흥행 가도속에 광주에서 열린 배우들의 무대인사!
시민들이 "43년 동안 기다렸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영하자, 전두광 역할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황정민/영화 '서울의 봄' 주연 : "사명감을 갖고 이 작품에 임했어요. 저희 모든 배우들이... 감사합니다."]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며 영화 흥행을 계기로 신군부 세력 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지길 바랬습니다.
[최동석/광주시 운암동 : "(광주사람으로서) 좀 답답하고 먹먹함이 가득하게 봤고요. 아무래도 역사책에서 보던 거보다는 영화로 잘 표현 하다 보니까 이해가 더 빠르게 봤던 거 같습니다."]
광주 시민들에게 위로를 준 영화 '서울의 봄'이 새롭게 써내려 갈 흥행 기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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