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도시를 바꾼다…‘시즌 명소’ 경쟁 치열
[앵커]
요즘에는 야경도 도시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과 동대문 등 도심 곳곳이 온통 화려한 불빛과 조명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빛의 축제 현장을 노태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광화문.
우리 전통 산수가 화려한 빛을 타고 날아와, 춤추듯 뿌려집니다.
해와 달이 떴다 사라지고, 부릅 뜬 호랑이 눈이 시선을 사로잡더니, 전통 회화 '십장생도'가 펼쳐집니다.
[윤수빈/경기도 남양주시 : "여기가 서울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고요. 그리고 반짝반짝하니까 예쁘더라고요."]
[첸싱입/타이완 관광객 : "재밌어요.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요. 구경할 것도 많고 사진찍기도 좋아요."]
광화문 월대 원형 복원을 기념해 이이남 작가 등 국내 외 미디어아티스트 5명이 참가한 초대형 빛의 축제, 빛 광화문 일대 전체도 알록달록 빛의 향연으로 뒤덮였습니다.
전통과 미래를 결합시켜 서울의 야경을 세계적 명소로 키운다는 복안입니다.
[서진석/'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 예술감독 : "동양·서양 그리고 과거·현재·미래를 융합시키는 새로운 시공을 초월한 그런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동대문의 밤도 화려한 빛의 잔치로 바뀌었습니다.
푸른 빛과 함께 순간 깊은 바닷속으로 바뀌더니, 열대 밀림이 나타나고, 이내 고요한 숲 속 정경이 펼쳐집니다.
200미터가 넘는 건물 외벽이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해, 대자연의 모습과 더불어 디지털화된 도시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박주원/서울시 마포구 : "바다에서 돌로 변한 게 재밌었어요."]
[문채린/서울시 도봉구 : "원래도 예쁜 건물에 이렇게 멋있는 빛을 쏴주시니까 더 예뻤던 것 같고…."]
도시 야경이 곧 경쟁력인 시대.
서울시는 올해부터 광화문과 동대문에서도 함께 새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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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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