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쇼메이커, e스포츠 스타들의 스타” [LoL]

역대 최고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에 대해 “나도 팬”이라고 말하는 현역 유명 스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e스포츠는 페이커(본명 이상혁·27)가 프로게이머들한테 그런 존재다.

한국 게임단 ‘디플러스 기아’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부문 주장을 맡고 있는 쇼메이커(허수·23)도 e스포츠 분야에서 페이커 못지않은 ‘스타들의 스타’로 거론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 닷컴’은 12월20일 자체 게임 콘텐츠에서 “아직도 많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가 쇼메이커를 매우 잘 알고 있다. 대단히 훌륭한 운영과 작전 수행, 세계챔피언 경력, 오만하다고까지 느껴졌던 자존감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평가했다.

쇼메이커는 디플러스 기아의 2020·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준우승 멤버다. 제7회 더 게임 어워즈 베스트 e스포츠 선수상은 개인 커리어의 절정이다.

더 게임 어워즈 올해의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뽑힌 리그오브레전드 종사자는 2017·2023년 페이커와 2020년 쇼메이커가 전부다. ‘스타들의 스타’로 불리기 위해서는 같은 업계에서 감탄하는 개인 능력이 필수적이다.

‘소후 닷컴’은 “거만해 보여 싫다는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조차 프로게이머로서 쇼메이커가 최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실력은 확실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운영과 (일대일) 대결 모두 절대적이었다”며 최전성기를 추억했다.

“날이 갈수록 쇼메이커의 저력은 더욱 강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고 돌아본 ‘소후 닷컴’은 “이처럼 특별했던 e스포츠 선수는 은퇴할 때까지 ‘디플러스 기아’에 남길 원하는 감성적인 면도 있다”며 소개했다.

쇼메이커는 11월24일 ‘디플러스 기아’와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8년 데뷔 후 9시즌을, 26살이 될 때까지 한 팀에서만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소후 닷컴’은 “페이커나 쇼메이커처럼 첫 게임단에 주욱 남아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해하는 선수를 LPL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디플러스 기아’가 쇼메이커와 함께 다시 황금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라겠다”며 주목했다.

중국 LPL은 한국 LCK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2대 무대로 묶인다. 페이커는 2013년 데뷔한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T1)과 29살이 되는 2025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