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판도 바꾼 '노마스크'…체외진단 울고 피부미용 웃고

송종호 기자 2023. 12.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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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은 가운데 올 한 해 의료기기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급증하는 수요로 성장세를 이이저갔지만 체외진단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수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커진 데다가 K-뷰티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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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수기 뚫고 호황 지속
체외진단업계, 코로나 특수 후 하향세 계속
안착한 대체 산업 없는 진단업계 우려 여전
[서울=뉴시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원텍, 제이시스메디칼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급증하는 수요로 성장세를 이이저갔지만 체외진단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수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2023.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은 가운데 올 한 해 의료기기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급증하는 수요로 성장세를 이이저갔지만 체외진단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수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 커진 데다가 K-뷰티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개된 3분기 실적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 한다. 클래시스는 3분기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247억원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 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41% 증가했다.

클래시스는 병·의원용 미용 의료기기 슈링크,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등이 핵심 제품이다. 현재 슈링크 및 슈링크 유니버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1만 4000대를 돌파했다. 해외 매출액은 2020년 419억원에서 2022년 875억원으로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전년 연간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클래시스는 현재 전세계 70여 개국에 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브라질, 태국, 일본, 호주 등 국가들에서 연간 30%의 고성장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매출 비중 중 27%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지난 2년간 평균 7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 이미 작년 연매출의 36%를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원텍도 올해 들어 창사이래 매출 신기록을 썼다. 3분기 누적 매출이 854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했다. 원텍은 지난해 연 매출 81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원텍 관계자는 "올 4분기는 지난 10월 올리지오X를 출시해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난 10월 중에 이미 수주 기준 매출 1000억원을 창사이래 최초로 돌파했다"라고 말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391억원, 영업이익은 32.5%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3분기 실적이 고무적인 이유는 비수기에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 3분기는 방학, 졸업 등의 큰 이벤트가 없어 비수기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4분기 연말 등 피부미용 수요가 늘면 우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체외진단업계는 엔데믹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씨젠의 3분기 잠정 실적을 실펴보면 매출 919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 감소한 수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3분기 매출 1510억원, 영업손실 442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랩지노믹스는 3분기 매출이 211억원, 영업이익은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2%, 98.75% 감소한 규모다. 수젠텍은 3분기 누적 매출 50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체외진단업계가 코로나 특수 시기에 차기 수익 사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체외진단 업계는 코로나19 특수가 끝났지만 대체 사업군이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며 "다양한 시도는 있지만 과거 특수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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