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직원 감원까지…100년 역사 광주교대 동문들에 SOS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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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고작 6명밖에 뽑지 않는 광주 초등교사 '임용절벽' 현상이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광주교육대학교가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에 놓여 동문들로부터 기부를 받고, 자체적으로 직원도 감원해가는 실정이다.
광주교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수입은 지난 2013년 75억8906만원에서 올해 62억7320만원으로 13억1586만원으로 11년간 17.3%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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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준 총장 "호남 유일 초등교원 양성 기관, 도움 절실"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1년에 고작 6명밖에 뽑지 않는 광주 초등교사 '임용절벽' 현상이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광주교육대학교가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에 놓여 동문들로부터 기부를 받고, 자체적으로 직원도 감원해가는 실정이다.
25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총동문회장인 김성호 나주빛가람초등학교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모교사랑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시 한번 학교를 사랑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광주교대 발전기금 기부를 촉구하는 이번 캠페인은 광주교대 발전기금 재단이 홈페이지에서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교대는 등록금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지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경상 비용이 늘면서 대학 시설 개선과 학생 복지로의 재투자가 어려운 여건이라는 입장이다.
광주교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수입은 지난 2013년 75억8906만원에서 올해 62억7320만원으로 13억1586만원으로 11년간 17.3%가 줄었다.
광주교대 등록금은 지난 14년간 172만원으로 동결돼 왔으나 올해 4% 인상해 179만원을 받고 있다.
반면 광주교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9년 1188만원에서 올해 1547만원으로 5년간 23%가 늘었고, 강사 평균 강의료도 같은 기간 67만4000원에서 96만5000원으로 43%가 올랐다.
등록금 수입은 줄었지만 인건비가 늘면서 교내 1인당 장학금 액수도 2019년 88만9000원에서 올해 78만원으로 12% 감소하는 등 교육 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 복지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교내 환경관리직 직원 23명 중 5명을 감원하고, 학교 시설을 개방해달라는 지자체의 요청도 관리 인원이 없어 거절해야 할 만큼 학교 운영 여건이 위축됐다.
이는 학령 인구 감소로 초등 교원 임용이 줄면서 교직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5년간 광주교대 중도탈락 학생은 143명으로 이 중 자퇴가 126명으로 가장 많다. 올해도 재적학생 1337명 중 2.7%인 36명이 학교를 떠나는 등 5년간 10% 가까운 학생이 교직에 등을 돌렸다.
휴학생도 최근 3년간 2021년 27명, 22년 30명, 2023년 44명이 발생했고 대학원도 3년간 594명 중 94명(15.8%)이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했다.
지난 2014년 293명에 달하던 교육대학원 입학생도 올해는 181명에 그쳤다.
광주교대측은 "예전에는 의대 등 더 좋은 대학을 가려 자퇴했다면 현재는 교원임용이 어려워 진로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면서 그만두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주 초등교사 임용 합격은 전국서 가장 힘든 '바늘구멍'이다.
2022년 광주 초등교원 임용시험에는 44명이 지원, 6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13.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에는 11명, 2020년에는 10명이 채용됐다.
현재 광주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올해 초등교사 임용 인원도 6명에 그친다.
이같은 여건 탓에 광주교대는 개교 100주년에도 불구하고 동문들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재정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광주교대도 '미래다움과 인간다움이 공존하는 종합교육대학교'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호남 유일의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서 지역 교육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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