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탄 전야 미사서 평화 호소 “우리 마음은 베들레헴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전야인 24일(현지 시각)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저녁 미사를 집전하면서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전쟁이라는 헛된 논리에 의해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전쟁으로 인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전야인 24일(현지 시각)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저녁 미사를 집전하면서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전쟁이라는 헛된 논리에 의해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전쟁으로 인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은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해마다 성탄절이면 베들레헴에서는 화려한 트리 점등식과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가 열리지만, 올해는 트리나 불빛 장식을 찾아볼 수 없다. 베들레헴에서 불과 70km 떨어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들레헴시는 가자지구 주민과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공개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폭력과 전쟁 등을 언급하며 전쟁 종식을 요구했다. 교황은 “모든 것을 성공, 결과, 숫자, 수치로 측정하는 세상, 명성과 영광을 추구하는 것, 성취에 집착하는 세상”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고 겸손하게 세상에 오셨다”며 “예수님은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아래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애신다”고 말했다.
성탄절 전야 미사에는 약 6500명이 참석했다. 교황은 흰색 옷을 입은 성직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가운데에 자리 잡아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가 시작되자 녹색과 흰색 꽃으로 장식된 제대 앞에 놓인 아기 예수 조각상이 공개됐다. 세계 곳곳을 대표하는 어린이들이 금박을 입힌 왕좌 주위에 꽃을 놓았다. 성탄절 전야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실물 크기의 아기 예수상을 무릎에 앉힌 뒤 꽃다발을 들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내려왔다. 해당 조각상은 대성당 내 구유에 자리 잡았다.
교황은 87세의 고령으로 무릎 인대 통증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 시에는 휠체어를 사용한다.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지팡이를 쓴다. 교황은 25일 성탄절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로마와 전 세계를 향해 성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