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먹자" K-푸드 열풍…식품사 줄줄이 '3조 클럽' 입성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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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은 식품사들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조 클럽'에 속한 식품사 7곳에 풀무원,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도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58% 감소한 29조30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예상 매출은 11.7% 늘어난 3조71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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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은 식품사들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조 클럽'에 속한 식품사 7곳에 풀무원,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도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가공식품 소비와 급식 시장 회복, K-푸드 성장 등의 혜택을 보면서다.
2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7개 식품사 중 CJ제일제당을 제외한 6개사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2.58% 감소한 29조30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남아 축산 시황 부진으로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지난 3분기부터 식품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동원F&B와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동원F&B는 전년보다 9.6% 증가한 4조4102억원, 대상은 0.85% 증가한 4조1187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출범한 롯데웰푸드의 매출은 4조1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SPC삼립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3조5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조 클럽에 합류한 오뚜기와 농심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다. 오뚜기의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조5463억원, 농심은 9.5% 증가한 3조4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풀무원이 3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18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부터 필리핀법인 PCPPI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되면서 매출 규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주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엔데믹 전환과 고물가 기조로 사내 식당 수요가 높아진 영향과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로 3조 클럽 후보군에 꼽혔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예상 매출은 11.7% 늘어난 3조711억원으로 집계됐다.
풀무원의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3조387억원이다. 풀무원은 저가형 건면이 많던 미국에 2015년 처음 진출한 이후 아시안 누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2조956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3조 클럽 진입 여부가 확실해질 전망이다.
고물가로 외식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공식품 수요가 다시 늘고 해외에서 K-푸드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 식품사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82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라면 수출액이 8억7610만달러로 가장 많다.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억424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수익성은 희비가 엇갈렸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9%, 1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식품사 모두 라이신과 바이오 사업의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했지만 국내 인건비, 원재료비 등 원가 상승 부담이 크다"며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상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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