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인도' 등대‥이젠 관광객 부른다

유민호 2023. 12. 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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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노후로 철거를 앞두고 있던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건데요.

정부도 철거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닷바람을 맞는 빨간 등대.

30년 가까이 여수 안도항을 오가는 배들의 이정표였습니다.

색과 소리, 밤에는 불빛으로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혔습니다.

[김영환/마을 이장] "(안도항에) 배가 많이 있습니다. 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바다에서 들어오거나, 나갈 때 밤으로 굉장히 유익하게 사용을 했는데."

3년 전 안도 건너, 대부도를 잇는 다리가 놓였고 항해등이 설치돼 안도항 등대는 역할을 다했습니다.

원래는 등대를 철거하기로 했는데 다시 정비해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연말까지 안도항을 낚시와 관광을 갖춘 항구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등대를 남기기로 한 겁니다.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예산을 들여 새 볼거리를 짓는 대신, 역사와 의미를 지닌 기존 조형물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안도 등대 외에도 여수 백야도와 거문도, 고흥 봉남마을 등대들도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항구와 어우러진 종화동 하멜등대는 SNS에 올릴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이예서·이현서/관광객] "막상 보니까 사람들이 왜 하멜 등대를 여수에 오면 꼭 와보라고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예쁘고 나중에 날씨가 좀 풀리면 다시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어요."

오랜 기간 남해안을 지키며 묵묵히 선박 길잡이에 나섰던 등대가 이제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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