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약전망] (중)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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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제약바이오시장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만 치료제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경쟁, 국내 제약바이오사 수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에 GLP-1 계열 치료제가 비만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당뇨, 비만을 넘어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무릎 골관절염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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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증 확대 주목
국내사도 개발 열기
내년에도 제약바이오시장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만 치료제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경쟁, 국내 제약바이오사 수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비만 인구가 세계적으로 늘면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획기적인 비만 치료 신약으로 급부상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하지만 임상 연구에서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전까지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항정신성의약품으로 체중감소 효과는 3~5%로 낮지만 부작용이 비교적 많다는 평가다. 반면 GLP-1 계열의 경우 부작용 위험은 적고 체중감소 효과도 -22~-14%로 월등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 선두에 있는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출시 이후 체중 감소 효과가 개선된 ‘위고비(Semaglutide)’를 연달아 출시했다.
11일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올해 1~9월 매출액은 217억 2900만크로네(4조 1248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92% 급증했다. 삭센다는 86억7400만크로네(1조 64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위고비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는 올해 11월 비만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2022년 5월 제 2형 당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제 제품명이다.
이에 일라이릴리로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비만 치료제 매출이 더해질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시장 주도권을 견고히 하기 위해 추가 개발과 임상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최근에 GLP-1 계열 치료제가 비만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당뇨, 비만을 넘어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무릎 골관절염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만약 비만 합병증까지 적응증 확대에 성공할 경우 보험 등재에 더 유리할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비만치료제를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3상 IND 승인을 받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환자 투약 예정이다. 2026년 임상 종료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비만치료제로 출시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2014년 진행했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국내 임상3상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에 맞는 ’ 국내 임상3상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에 맞는 비만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2021년 미국 뉴로보에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했다. 대웅제약과 대원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발표했다. 각각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가지고 있는 대웅테라퓨틱스, 라파스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릴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만큼, 내년에는 임상 허가 신청과 환자 투약 등이 이뤄지면서 개발 현황이 좀 더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770억달러(약 10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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