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옆에 차린 'LG전자 놀이터'…"꽉꽉 눌러담은 재미"[현장]
양평유수지 생태공원까지 체험 확장 예정…유명 카페와도 협업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왜 양평이죠?"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220'을 찾아 현장 관계자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이다. 그라운드220은 Z세대(1996~2010년 출생)를 겨냥해 LG전자가 내놓은 체험공간이다.
바로 맞은편에 '서울 3대 베이글 가게'로 알려진 '코O리 베이글'이 있다는 것 빼고는 젊은 세대와 연결시키기엔 어색한 위치로 느껴졌다.
그동안 LG전자(066570)가 서울 성수동, 연남동, 부산 해운대 등 '핫플레이스'에 체험 및 팝업매장을 운영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왜 여기(양평)에 1000㎡짜리 체험공간을 만들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은 약 두 시간 동안 체험을 진행한 뒤에 자연스럽게 풀리게 됐다.
그라운드220은 양평동 LG베스트샵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체크인하는 '루틴 테이블'부터 △커뮤니티 그라운드 △카페 △팝업 그라운드 △굿즈 스튜디오 △포토 스튜디오 △테라스 △루틴 그라운드 등 8개 공간으로 꾸려져 있다.
가장 먼저 체크인을 하고 나면 패딩, 코트 등 외투를 LG스타일러에 맡길 수 있다. 되찾을 때 '6가지 섬유 향수 리뷰'를 남기면 한 가지 섬유 향수 미니어처를 증정한다. 이때 남겨진 고객들의 리뷰는 스타일러용 섬유 시트 개발에 활용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체험공간의 콘셉트는 '나만의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웹 앱)에 가입 후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면 헬시, 테이스티, 스타일리시, 마인드피스, 크리에이티브, 업그레이드 등 6가지의 유형 중 하나가 결정되고 체험 루틴을 추천받는다. '헬시 루티너'가 나온 기자는 LG 틔운 미니와 LG 톤프리 체험을 추천받았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루틴에 따라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웹 앱 플랫폼에 고객들이 남기는 체험 및 제품 리뷰는 향후 LG전자의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에 위치한 '루틴 그라운드'에서는 LG그램, 스탠바이미, 스탠바이미GO(고) 등을 소파, 빈백, 책상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LG전자의 신제품을 볼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가 있는데 이날 현장엔 LG트윈스 우승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된 홈브루가 있었다. 실제 홈브루에서 만든 맥주도 제공한다.
특히 내년 1월 'CES 2024'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을 국내에선 그라운드220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이 조주완 LG전자 사장에게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날은 아직 출시 전인 룸앤TV의 후속작이 전시돼 있었다.
'테라스'로 향하자 양평의 비밀이 밝혀졌다. 양평동은 안양천과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을 끼고 있다. 이곳 테라스 계단에서 데크(화살표)로 가면 양평유수지가 나타난다. LG전자는 체험공간을 그라운드220 내부 공간에서 생태공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라운드220 주변에 안양천과 양평유수지가 그라운드220 위치를 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향후 방문객들이 LG 제품을 대여해 양평유수지에서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Z세대를 사로잡을 또다른 필살기도 준비됐다. 아인슈페너로 유명한 서촌·한남동 카페 '아키비스트'도 이곳에 입점했으며, LG전자는 매장과 협업한 퀸아망, 크루아상 등 6가지 루틴 맞춤형 디저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포토 스튜디오'에서 '인생 네 컷'을 찍거나 나만의 티셔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또 '커뮤니티 그라운드'에서는 뜨개질, 요가 등의 클래스도 체험 가능하다. 클래스가 없을 땐 이곳에서 명상하거나 재즈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라운드220은 그동안 LG전자가 보여줬던 체험공간과는 완전히 색다른 모습이었다. 루틴을 맞춘다는 콘셉트하에 제품 경험, 휴식, 재미, 음식까지 콘텐츠를 꽉꽉 눌러 담았다. 조만간 베이글 집과 함께 '양평동 핫플' 명단에 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라운드220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9시까지다. 내년 1월부터 월요일은 휴무일로 지정돼 운영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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