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일부과목만 절대평가…고교학점제와 여전히 먼 대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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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회·과학 일부 선택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하라고 권고했으나, 일선 학교가 이런 과목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교위는 22일 의결한 권고안에서 고교 내신 사회·과학의 9개 융합선택과목은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절대평가(A·B·C·D·E)만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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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회·과학 일부 선택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하라고 권고했으나, 일선 학교가 이런 과목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등급 상대평가 유지와 고교 내신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 및 절대평가 병기 등을 담은 교육부의 2028 대입안에 대해 고교학점제를 무력화하고 수능 몰입 교육이 심화될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으나 사실상 정부안을 그대로 유지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국교위는 22일 의결한 권고안에서 고교 내신 사회·과학의 9개 융합선택과목은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절대평가(A·B·C·D·E)만 하도록 했다. “대입 안정성을 위해 고교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가 필요하나 학생 진로와 적성에 따라 희망 과목을 배우도록 하자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국교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24일 한겨레에 “사회·과학의 융합선택과목만 상대평가 병기를 제외하자는 방안은 효용성이 없다”고 짚었다. 현재 대입에서 과학 과목의 경우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을 중요하게 반영하는데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새로 편성되는 융합선택과목은 이런 4개 과목 학습 뒤 깊이 있는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사실상 학교에서 융합선택과목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고교 전체 과목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되고. 선택과목은 다시 △일반선택(교과별 학문 영역 내 주요 학습내용 이해 및 탐구) △진로선택(교과별 심화학습 및 진로 관련) △융합선택(교과 내, 교과 간 주제 융합 및 응용) 과목 세 가지로 나뉜다.
수능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대입에서 영향력도 한층 더 커지면서 절대평가만 하는 융합선택과목이 비중 있게 운영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시학원 전망도 나왔다. 이날 종로학원은 국교위 권고안에 대해 “내신 변별력이 현재보다 떨어지고, 수능은 상대평가가 유지되므로 수능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수험생들은 수능 대비에 유리한 과목(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병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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