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세계 코로나 환자 52% 증가…최신 유행 JN.1 증상은?

유태영 2023. 12.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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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간(11월20일∼12월17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직전 4주간 대비 52% 증가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보건안보국(UKHSA)의 조너선 멜러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렸는지에 따라 증상이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를 구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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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간(11월20일∼12월17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직전 4주간 대비 52% 증가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85만여명으로 대부분 러시아(27만9359명)에서 발생했다. 다음은 싱가포르(12만898명), 이탈리아(11만4795명), 폴란드(3만9828명), 호주(3만9505명) 등 순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코로나19 사망자는 3000여명으로 직전 4주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18일 기준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JN.1 유병률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전체의 3%에 불과했으나 이달 초 27.1%로 증가해 관심 변이로 지정된 JN.1의 증상이 다른 변이 증상과 얼마나 다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더 심각하다는 징후도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바이러스 학자 제시 블룸은 WP에 “과거에는 새로운 변이로 감염 건수와 입원 환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이제는 감염에 따른 자연 면역과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JN.1이 과거와 비슷한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어떤 변이에 걸렸는지보다 개인의 면역력과 건강 상태가 증상의 유형과 정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최근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증가 추세인 영국의 최신 조사 자료에 따르면, 환자들은 콧물(31.1%), 기침(22.9%), 두통(20.1%), 피로감(19.6%), 근육통(15.8%), 인후통(13.2%), 수면장애(10.8%), 불안감(10.5%) 등을 주로 호소했다. 

영국 보건안보국(UKHSA)의 조너선 멜러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렸는지에 따라 증상이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를 구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후각 쪽 증상을, 독감은 심한 근육통을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점점 둘 사이의 증상 차이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 환자들은 “감기인 줄 알았는데, 열이 나더니 피부가 아프고 턱, 치아, 안구 쪽에까지 통증이 생겼다”고 토로하고 있다.

다만 대유행 초기 코로나19 증상의 42%를 차지했던 후각·미각 상실은 지난해 여름 기준 20%까지 떨어졌다. 또 코로나19 잠복기는 2∼3일로 크게 줄어들었다.

JN.1 변이는 41개국에서 보고됐으며,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스웨덴 순으로 많은 환자가 보고됐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주로 북반구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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