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12월 25일)

23일(현지시간)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가자 서안지구 베들레헴 마을의 예수탄생교회 옆 구유 광장에서 사제들이 가자지구 희생자들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해마다 성탄절이면 떠들썩한 축하 행사가 진행되는 베들레헴 마을은 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참상을 고려해 대부분의 축하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비교적 차분한 성탄절을 보내게 됐다. [AP 연합뉴스]

1. 올해 문을 닫은 커피 전문점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가 프랜차이즈 점포와 외국계 카페는 오히려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동네 곳곳의 자영업자 카페가 직격탄을 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대적으로 손쉬운 창업 업종이었던 카페마저 정점을 지나면서 자영업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2. 올해 분양 예정이던 일부 아파트 단지들 일정이 대거 밀리면서 실수요자 관심이 내년 청약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이 이어져 일정이 줄줄이 밀린 탓입니다. 하지만 서울 반포·청담·방배를 비롯한 강남 핵심지는 물론 공덕·영등포 같은 강북권 대어도 상당수 포함돼 분양 물량의 ‘질’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3.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홍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물류 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군함에 이어 민간선박까지 공격하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정상화됐던 해상물류비용까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 후티 반군이 미군함과 민간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4. 다음달에만 8000억원 규모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예정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주요 유형’을 제시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절반 가량이 원금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각종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선제적으로 불완전판매 주요 유형을 설정하고 배상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됩니다.

5.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여름휴가 여행지로는 동남아를 많이 찾았고,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신혼여행지로는 서유럽의 인기가 높아졌고 미국을 찾는 발길이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6. 연말 특수를 맞이한 호텔업계가 만성적인 인력난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모텔을 비롯한 일반 숙박업소에서는 객실 청소처럼 업장 운영에 꼭 필요한 업무에서 구멍 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4성급 이상 고급 호텔에서도 고객 응대 부문에서도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