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 하방 압력 커질 환율…1280원대 터치할까[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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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원·달러 환율은 1290~130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환율 방향성 '아래'1280원대 하락 관건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지속과 연말 특수성으로 인해 이번주 환율은 상단보다 하단이 더 열려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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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도 수급 공방에 지난주 ‘박스권’
우리나라 12월 소비자물가 3.2%로 둔화 예상
일본 실업률·판매·생산 발표, 엔화 변동성 주목
연말 네고·배당, 증시 랠리, 종가관리에 하락 압력
“연말 1280~1290원 지지선 깨질 수 있을지 관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원·달러 환율은 1290~130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미국 물가가 둔화가 확인되고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달러화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 올해를 한 주 앞두고 경제 지표 발표나 큰 이벤트들이 종료된 가운데 증시 랠리와 배당, 연말 네고(달러 매도) 등에 환율은 하방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초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10원 이상 상승했다. 이후 영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어졌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2에서 101로 내려갔다. 다만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네고와 결제의 수급 공방으로 인해 쉽사리 빠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8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3.5% 증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내수 부문은 높아진 금리와 수요 둔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취약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제조업 내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선 기대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일본의 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는 만큼 엔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BOJ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내년 3~4월쯤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서 엔화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환율 방향성 ‘아래’…1280원대 하락 관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지속과 연말 특수성으로 인해 이번주 환율은 상단보다 하단이 더 열려있다고 봤다. 환율은 1300원 내외를 등락하며 하락 추세 전환 시점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하단 지지선인 1280원대로 내려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상방으로 계속 가기에는 연말 네고도 있고, 미 국채 금리도 워낙 매수세가 강해 금리가 위로 올라갈 여지가 많이 없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빠지는 것 같지 않아서 환율 상단은 1310원 정도다. 연말까지 아래로는 얼마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쪽 거래는 거의 없을 것 같고, 우리나라 연말 배당 시즌이라 배당에 대한 수급 장세로 갈 것 같다”며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도 있고, 12월에는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주는 1280원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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