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배관 얼어 닷새째 난방 중단…녹이다 한때 화재도
[앵커]
어제(24일)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얼어붙은 난방 배관을 녹이려다 불이 났습니다.
동파된 배관으로 주민들은 닷새째 난방도 가동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배관 보온 공사를 하던 중 불이 났습니다.
보일러 배관이 얼어붙어 닷새째 수백 가구에 난방 공급이 끊기자 해동하기 위해 열풍기를 가동했는데 보온재에 불이 붙은 겁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전기 보일러와 열풍기, 전기 매트까지 총동원했지만 실내 온도는 16.5도에 불과합니다.
[임지연/아파트 거주자 : "(너무 추워서) 잘 때도 아무리 온수 매트를 켜도 아이 같은 경우 얼굴하고 코가 시리다고 하고. 감기도 조금씩 걸리고..."]
아파트 측은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을 개방하고, 구청, 지역난방공사를 통해 급히 전기매트를 지급했지만 언제 난방이 복구될지도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거주자 : "옥상에서 뭘 녹이다가 불이 나서 전체적으로 그 활동을 멈췄는데, 무슨 방법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계속 이 상태로 있어야 하는데 언제까지인지 기약도 없고 방법이 없네요. 진짜."]
어제 오후 12시 5분쯤 경기 여주시 국민체육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부탄가스 토치로 얼어붙은 옥상 배수관을 녹이다 건물 외장재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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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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