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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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⑬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⑭'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내년에도 고금리 장기화·경기둔화 등 보험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리츠화재가 재무건전성 개선에 바짝 고삐를 죈다.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경우 전체 운용자산 중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24%로 높다. 보험업계 전체로 봤을 때도 2022년부터 올 2분기 말까지 메리츠화재의 부동산PF 비중은 매분기 20~23%로 가장 높다.
즉 메리츠화재 입장에서는 부동산PF 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내년 핵심과제인 셈이다. 부동산PF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대출을 실행한 후 부동산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수익금을 자금으로 되돌려 받는 대출이다.
채권보다 리스크가 크지만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현금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건설업체가 도산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자금경색 등으로 경영위기를 겪는 건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PF 리스크도 덩달아 커진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유지했던 선순위대출 중심의 부동산PF 영업 기조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부동산PF 대출 자산건전성은 대출 순위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에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순위는 후순위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고객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1순위로 상환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부동산PF 가운데 선순위 대출 비중은 98%로 안정성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기간 메리츠화재의 LTV는 42%로 부동산가격이 42% 이하로 떨어져도 원금 손실없이 대출을 회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메리츠화재는 부동산PF 대출 관련 사업장별 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모니터링 지표를 보완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리 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메리츠화재 경우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후순위채 상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메리츠화재의 K-ICS(신지급여력비율) 잠정치는 229.3%다. K-ICS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다. K-ICS는 가용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K-ICS가 높다는 것은 가용자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금여력은 충분하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추가적으로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차환하는 형태로 조기상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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