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기사 게재 순서
⑩문동권 사장 '내진 설계' 통했나… 신한카드, 건전성 개선 눈길
⑪'2기 이창권호(號)' 닻 올린 KB국민카드, 내실경영 고삐
⑫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⑬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⑭'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한화생명이 내년 K-ICS(신지급여력비율)를 19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보장성보험 신계약 확대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K-ICS는 자산·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새국제회계제도) 도입에 맞춰 올 1월 신설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보험사가 손실위험 보전을 목적으로 실질적으로 보유한 자본을 요구자본(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 할 경우의 손실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3분기 K-ICS는 182%로 전분기(180.4%) 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32%p 상회했지만 경쟁사인 삼성생명(220%)보다는 38%p 낮다.
IFRS17에서는 현재 보유계약으로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장성보험이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저축성보다 유리하다. 이에 지난해 한화생명은 암보험 1개, 종신보험 2개 등 신상품 3개를 출시하며 보장성보험 라인업을 보강했다.
한화생명은 K-ICS를 높이기 위해 공동재보험을 추가적으로 출재하는 것도 추진한다. 공동재보험은 고액 사고와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는 전통적 재보험과는 달리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를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리스크, 해지리스크 등도 동시에 이전하는 제도다.
원수보험사는 해당 제도를 통해 요구자본 감소로 재무건전성 개선할 수 있으며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요소도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올 2분기 대량해지위험 8000여억원을 재보험에 출재한 데 이어 3분기에는 5500여억원을 추가 출재했다.
한화생명은 내년 7월 도래하는 5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콜옵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차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019년 한화생명은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성증권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바 있다.
자본성증권은 대부분 발행 이후 5년이 되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는데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이달 8일 콜옵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1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차후 긴급히 자본조달이 필요할 경우 RP(환매조건부채권)매도나 당좌차월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단기차입은 금융사들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대비해 설정해두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일반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유입 확대를 통해 2024년 K-ICS비율 190%를 넘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단기차입금 한도 증액이나 자본성증권 추가 발행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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