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식중독 확산…변기 뚜껑 닫아야

이세흠 2023. 12. 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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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중독은 주로 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요즘 같은 추위 속에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식중독균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이세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쩍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근 식중독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한 달 전보다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오히려 더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주로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고, 토사물이나 분변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환자 대부분이 설사나 구토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사용한 뒤엔 변기 뚜껑을 닫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자 작은 물방울인 비말이 튀어 올라 천장까지 솟구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분출된 지 8초 만에 1.5미터 높이까지 솟구쳐 공중으로 퍼져나갑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노로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만 가지고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칫솔이나 세면대 이런 모든 부분에 바이러스가 노출되게 되고..."]

따라서 환자가 발생하면 화장실을 이용했거나 기저귀를 교체한 뒤 반드시 손을 씻고, 오염된 표면은 세척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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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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