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4승 2패→2·3R 3승 9패 ‘추락’, 564544 다음은 5인가…메가-지아 있어도 힘들다, 이번에도 정관장의 봄은 안 오나
이번에도 정관장의 봄은 오지 않는 것일까.
고희진 감독의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지난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승점 24점(7승 11패)에 머물며 순위 반등을 이루치 못한 채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만약 3위 GS칼텍스가 2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GS칼텍스와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사실 멤버만 놓고 보면 정관장이 지금 순위에 있는 건 아쉽기만 하다. 국가대표 주전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고,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세터 염혜선이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공격력이 좋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합류하면서 정관장 팬들에게 ‘올 시즌만큼은 봄배구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줬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메가와 지아의 파괴력을 본 타팀 관계자 및 감독들은 정관장을 상위권 후보로 말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도 여자부 미디어데이 당시 “우리 팀은 늘 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면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록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1라운드 출발은 4승 2패.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잡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특히 메가 열풍이 V-리그에 오는 등, 정관장의 순항을 이끈 메가는 김연경을 제치고 1라운드 MVP에 자리했다. 이소영 대신 들어온 박혜민도 공수에서 통통 튀는 활약을 펼쳤다.
정관장의 최근 시즌 패턴은 늘 한결같다. 1라운드는 늘 순항한다. 그러나 1라운드 이후 한 번의 고비가 꼭 닥친다. 뭔가 모를 불안감이 선수들을 사로잡고, 경기력 기복과 함께 범실로 무너지며 순위가 한 단계 한 단계씩 떨어진다. 2021-22시즌 1라운드 5승 1패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3라운드 각 3승 3패를 거둔 뒤 4라운드 1승 5패로 추락하며 3위 안에 자리하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도 1라운드 3승 3패를 거뒀으나 2라운드 1승 5패로 흔들렸다. 3라운드 4승 2패를 거두고, 5-6라운드에도 4승 2패로 순항했으나 2라운드 쌓지 못한 승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단 1점 부족으로 봄배구에 가지 못했다.
한 배구 관계자는 “정관장은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연습경기, 1라운드 때와 달리 상대 팀에 공격 코스나 습관 등이 익혔다. 메가는 1라운드 성공률 48%였으나 2라운드에는 38%, 3라운드에는 42%로 떨어졌다. 지아 역시 1라운드 성공률이 43.27%였으나 2라운드 42.31%, 3라운드에는 39.22%에 그쳤다.
두 선수가 흔들리면 현재로서는 대체할 자원이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선우는 14경기 21점, 고의정을 보내고 데려온 김세인은 9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돌아온 이소영은 부상 회복 후 최근 메가와 부딪히며 뇌진탕 증상을 보이며 경기 출전을 못했다.
고희진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량을 늘리고, 주전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비디오 미팅도 수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매일 아침 멘탈 훈련의 일환으로 위닝 멘탈리티 확립을 위한 영상을 보고 아침 식사를 한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도 선수들이 노력을 하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 답답할 뿐이다.
안방을 함께 쓰는 남자부 삼성화재는 전반기를 2위로 마치며, 2017-18시즌 이후 첫 봄배구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정관장은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정관장은 오는 28일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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