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기사 게재 순서
⑩문동권 사장 '내진 설계' 통했나… 신한카드, 건전성 개선 눈길
⑪'2기 이창권호(號)' 닻 올린 KB국민카드, 내실경영 고삐
⑫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⑬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⑭'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삼성생명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고금리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채권가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라는 카드를 내건 셈이다.
해외투자는 위험성이 높지만 투자지역을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30%까지 해외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재보험도 추가로 출재해 채권가치 하락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생보업계 자산 규모 1위 삼성생명의 리스크 관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삼성생명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2.9%로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던 2분기(2.4%)보다 0.5%포인트(p) 상승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8년 12월 4.0%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9년 12월엔 3.5%, 2020년 12월 3.4%, 2021년 12월 3.5%, 2022년 12월 3.1%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지속하고 있는 고금리 현상이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이익이다. 즉 보험사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투자손익이 악화해 이자역마진 위험이 증가한다. 시장 금리가 낮을수록 자산을 굴려 얻을 수 있는 수익률도 함께 떨어진다.
반면 금리가 오를수록 고금리 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자산이나 대체투자자산 등으로 이익률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이에 삼성생명은 올해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과 대규모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체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이달 4일 코리안리와 7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5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공동재보험은 삼성생명과 같은 원보험사가 부채와 자산을 함께 재보험사에 넘기고 재보험사는 원보험사의 금리 리스크를 가져오는 대신 해당 자산으로 운용수익을 내는 제도다. 기존의 재보험 제도에서는 보험위험 출재만 가능했지만 2021년부터 당국이 제도를 변경하며 금리부채와 자산에 대한 출재도 가능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대체투자, 채권 자산에서 고금리 자산을 확보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왔다"며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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