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실패 끝에 재모집 나선 제4 이동통신…"성공 조건은 '자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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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차례 추진했다가 실패한 제4 이통사를 다시 모집한다.
세종텔레콤(036630)과 스테이지파이브, 미래모바일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모바일은 지난 2015년 제4 이통사에 도전했던 코리아텔넷 출신이 설립한 제4 이통 준비 법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총 7차례 제4 이통사 육성을 추진했으나 신청 사업자들의 자금력이 부족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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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심사 통과 관건…"B2B 위주에 그칠 것"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정부가 7차례 추진했다가 실패한 제4 이통사를 다시 모집한다. 세종텔레콤(036630)과 스테이지파이브, 미래모바일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복수 후보자가 등장했으나, 이통 3사에 대적할 만한 메기급 사업자가 없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달 이내에 3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결격 사유 해당 여부를 검토한 후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8㎓ 대역 800메가헤르츠(㎒) 폭(26.5~27.3㎓)과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 폭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았다.
해당 대역 주파수는 지난 2018년 이통 3사에 할당됐으나, 장비 구축 수량 미비 등의 이유로 지난해 다시 회수됐다. 3사의 망 구축 실적은 당초 목표였던 의무량의 약 1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파수를 이통 3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에 할당해 과점 구조를 깰 수 있는 4번째 이통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전장을 낸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이 주력 사업이다. 미래모바일은 지난 2015년 제4 이통사에 도전했던 코리아텔넷 출신이 설립한 제4 이통 준비 법인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컨소시엄을 꾸려 신규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했다. 컨소시엄에는 신한투자증권도 참여한다. 대만 폭스콘의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관련 계열사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영국 이통사 보다폰과 협력도 추진한다.
관건은 사업자의 재무 건전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총 7차례 제4 이통사 육성을 추진했으나 신청 사업자들의 자금력이 부족해 실패했다.
재도전하는 세종텔레콤 또한 지난 2015년에 재무 건전성 등을 이유로 정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 대가의 최저 경쟁 가격을 742억원으로 책정했다. 2018년 이통 3사에 할당할 때보다 65% 절감된 수준이다. 또 망 구축 의무 수량도 기존 1만5000대에서 6000대로 줄였다. 정부는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과 세액공제도 약속했다.
그러나 도전장을 내민 3사의 자금력이 충분한지를 두고 업계에서는 의문이 나온다. 당초 이통3사에 필적할 만한 업체로 네이버, 쿠팡, 토스 등 대기업이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산업은 자본력이 관건이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면밀히 봐야 한다"며 "접수한 업체 중 몇개가 완주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참여가 없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 사업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을 담당하는 B2B 위주에 그칠 공산이 커 전통적인 형태의 신규 통신사가 탄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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