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789 기수론'…'86세대' 갇힌 민주 쇄신 요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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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86세대(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론 등 다양한 형태의 쇄신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은 민주당의 기회"라며 '통합 비대위'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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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속 맞물려 '86용퇴론' 재등장…이재명 쇄신 주목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86세대(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론 등 다양한 형태의 쇄신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은 민주당의 기회"라며 '통합 비대위'를 재차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실정의 상당 부분을 공유해 왔고, 비대위원장이 되면 윤 정부 실정 절반의 책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이 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나 도덕성 추락 등을 지속적으로 비난하여 상대적인 우월성을 과시하거나 참신한 789세대를 비대위와 영입인재 전면에 내세우는 등 국민을 눈속임하는 잔기술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잔기술에 당하지 않으려면 한동훈 비대위보다 민주당이 많이 변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혁신을 포기한 지금이 민주당의 기회"라며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로 국민 눈속임을 하려고 할 때, 우리 민주당은 보다 근본적인 혁신인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 그것만이 총선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원칙과상식의 통합 비대위 주장에 공감을 나타내며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다시 여의도 정가로 소환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전날(24일) 조찬 회동에서 한동훈 비대위를 언급하며 민주당에도 통합과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전면 등장과 함께 789세대(70·80·90년대생)가 주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주류인 86세대와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의 쇄신 움직임, 86세대 대표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구속으로 '86 용퇴론'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한동훈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두고 '윤석열 아바타',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 등을 외치며 평가절하하던 민주당 내에서도 점차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4선 중진으로 친명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하며 '한나땡'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막연히 한 비대위원장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쓸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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