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도 전쟁 계속…조용한 베들레햄
[앵커]
성탄 전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습니다.
관광객과 순례자로 가득했던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은 성탄 기념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은 성탄 전날에도 남부 주택가 등 가자 지구에 맹렬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공습이 집중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 등에서는 남성 시신 2구가 운구되는 장면이 포착됐고, 난민촌도 포격 당해 여러 채가 파손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라 쿰세야/서안 지구 주민 :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크리스마스 전날로, 기쁨과 축하의 날이 돼야 하지만 우리는 슬프고 화가 납니다."]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
해마다 성탄절이면 수천 명의 순례객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대부분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멀지 않은 가자지구에서 24일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숨진 걸로 집계되는 등 비극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 "팔레스타인 주민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이어가겠단 뜻을 또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계속 싸우는 것 말곤 선택지가 없다"면서 "승리할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CNN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 지구 남부 라파 국경 인근에서 총성과 함께 소요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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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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