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중고 꽃병, 알고 보니 '거장' 작품… 1.4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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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장터에서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이 명품으로 밝혀져 경매에서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에 거주 중인 제시카 빈센트는 1년 전 한 중고 매장에서 3.99달러(약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을 올해 초 경매에서 10만71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되팔았다.
빈센트는 시카고 한 경매장에서 이 꽃병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매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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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에 거주 중인 제시카 빈센트는 1년 전 한 중고 매장에서 3.99달러(약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을 올해 초 경매에서 10만71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되팔았다.
조사 결과 해당 꽃병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으로 1940년대 페넬라테 시리즈 일부에 속하는 희귀품으로 확인됐다. 빈센트는 시카고 한 경매장에서 이 꽃병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매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는 "애초 8~9달러(약 1만원)가 넘는 꽃병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장터에서 마음에 드는 꽃병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과 연두색이 소용돌이치는 모양으로 꽃병을 장식했다. 가격마저 저렴해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하지만 "꽃병을 집어 들자마자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며 "나보다 먼저 물건을 집어 든 사람이 없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매사 사장인 리처드 라이트는 "이 유리 꽃병이 중고품 가게에 손상되지 않은 채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고 거래의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빈센트는 "내 손에 걸작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기뻤다"며 "내가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온 우주가 도와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금을 제하고 남은 8만2875달러(약 1억900만원)을 농가 수리에 쓰겠다고 전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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