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유 있는 베스트셀러…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2023. 12.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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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 8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인 변경과 승차감 개선, 새로운 첨단 사양 도입 등이 이뤄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쏘렌토는 SUV 최초로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인기 차종이다. 지난해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기록됐다. 올해도 1~11월 누적 판매량이 그랜저 다음으로 2위다. 특히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로 나뉘는 쏘렌토의 파워트레인(동력계) 중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올해 1~11월 쏘렌토 판매의 67%가 하이브리드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계약 후 출고까지 여전히 약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주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쏘렌토는 길이 4815㎜, 폭 1900㎜, 높이 1700㎜의 크기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앙과 뒷바퀴 중앙 사이의 거리)는 2815㎜다. 5인승·6인승·7인승의 다양한 시트 구성도 알차다. 부족함 없는 차체는 쏘렌토가 베스트셀러로 오른 이유 중 하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디자인은 기아 브랜드의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별자리 램프를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전기차 EV9과 신형 카니발 등에도 적용된 디자인이다. 가로선과 세로선이 교체하는 주간주행등(DRL)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형상화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다듬어, 전반적으로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부분변경 신차 특성상 측면은 변화가 크지 않다. 후면도 변화가 크지 않은데, 리어램프 불빛을 별자리 형상으로 변경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게 정돈했다. 계기판과 중앙 화면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송풍구를 채택하며 센터페시아(center fascia·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 영역은 눈에 띄게 깔끔해졌다. 인포테인먼트와 공조기를 조작하는 버튼을 한곳에 합치며 부피를 줄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리터(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동한다. 엔진이 180마력, 모터가 47.7㎾ 출력을 낸다. 6단 자동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37.4㎏·m를 발휘한다. 구형(44.2㎾)보다 모터의 출력이 약간 올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시승차는 고가 트림 시그니처로 18인치 타이어와 사륜구동(AWD), 6인승 시트를 채택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하이브리드답게 전기로 조용히 출발한다. 10㎞/h 이하 저속으로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갈 땐 브레이크 페달을 서서히 가볍게 밟아도 무거운 차체 때문에 제동이 급격히 이뤄졌다. 저속에서는 차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데, 속도가 붙으면 부드럽고 매끄럽게 달린다. 조향이 편안하고 가·감속이 운전자의 의도와 딱 맞게 이뤄진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편이고, 고속 주행에도 흔들림이 적었다. 노면음과 풍절음(창을 닫고 주행할 때 들리는 소리)도 적다.

하이브리드차의 통상적인 단점은 출력 부족인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추월이 필요할 때 무리 없이 힘을 붙인다. 가족을 위한 주행에선 부족함이 없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3.8~15.7㎞/ℓ로 동급 가솔린보다 4~5㎞/ℓ 좋다. 시승 모델은 연비에 불리한 사륜구동을 채택한 영향으로 복합 연비가 13.8㎞/ℓ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신규 적용했다.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해 에어백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코너링 구간에서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으로 분배하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성민 기자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최저가 트림 프레스티지 기준 이륜구동 3786만원, 사륜구동 4161만원이다. 고가 트림 시그니처의 가격은 이륜구동 4366만원, 사륜구동 47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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