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무난한 마무리 예상… 연말 배당株는 26일까지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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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종목마다 산타가 내린 것처럼 곳곳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금융사 등 주요 배당 종목들이 배당기준일을 조정했다.
증시 마감일 전 급하게 배당주를 사는 움직임이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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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종목마다 산타가 내린 것처럼 곳곳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주(12월 18~22일) 코스피 지수는 1.40% 오른 2599.51에 장을 마쳤다. 주중엔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1.95% 오른 854.62에 장을 마쳤다. 한 주간 외국인은 7905억원어치, 기관은 1조245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영락없는 ‘산타랠리’였다.
훈풍은 미국에서부터 불어왔다. 지난 14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 참여자들은 환호했다.
이어 정부가 ‘양도세 완화’ 카드를 꺼내며 온기를 더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양도세는 연말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세가 강해지고, 특히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중심으로 주식이 대거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잦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있지만, 시장의 억눌린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데는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배당절차가 개선되면서 이에 따른 변동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연초 금융당국은 배당받는 주주가 정해지는 배당기준일을 결산일(12월 31일)에서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상장사들에 권고했다. 배당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깜깜이 배당’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에 금융사 등 주요 배당 종목들이 배당기준일을 조정했다. 증시 마감일 전 급하게 배당주를 사는 움직임이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배당기준일을 결산일로 하는 종목의 경우 투자자는 이달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각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나 코스닥협회 홈페이지의 ‘배당기준일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12월 25~29일) 국내 증시는 3거래일 동안만 열린다. 월요일인 25일은 성탄절, 금요일인 29일은 증시 휴장일이다. 한 해의 마무리 단계인 만큼 무난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상 코스피 지수 범위로 대신증권은 2550~2620선, NH투자증권은 2530~2650선을 제시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의 수혜주로 꼽히며 단기 상승했던 섹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면서 “외국인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등 덜 오른 분야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했다.
지수 변동성이 덜해지면서 개별 종목이나 업종 위주의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00선 위에서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이고, 이차전지 대표주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소외됐던 시가총액 중·소형주, 가치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제약·바이오, 철강·비철금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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