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할 말은 할 것"…한동훈 비대위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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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다.
한 전 장관은 이번 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수평적 당정 관계 구축을 위해 할 말은 하는 비대위원장이 등장해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 전 장관이 쓴소릴 할 수 있냐는 우려에서다.
또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 역시 여론이 갑자기 형성됐다는 이유를 들어 윤 대통령의 의중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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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소통 잘될 것"…"우려보단 기대가 현실화 되기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총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다. 한 전 장관은 이번 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지난주 한동훈 비대위 체제 출범을 앞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대위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수평적 당정 관계 구축을 위해 할 말은 하는 비대위원장이 등장해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 전 장관이 쓴소릴 할 수 있냐는 우려에서다.
특히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전 장관이 윤 대통령 최측근이라 당정관계 재정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 역시 여론이 갑자기 형성됐다는 이유를 들어 윤 대통령의 의중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 전 장관도 이런 우려의 의식한 듯 지난 21일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대통령이든 여당, 정부든 모두 헌법과 법률 내에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할 기관"이라고 했다.
당 내부에서도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굳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기대한다는 목소리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 전 장관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가까운 만큼 소통이 잘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앞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의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두 사람 사이에 기본적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오히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신뢰관계가 있으니까 할 말은 제대로 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며 "한 장관 캐릭터를 봐도 만만한 사람은 아닐 것 같고, 자신도 꿈이 있으니 시키는 대로 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의원은 "비대위 성공 요건은 용산과 각을 세울 수 있느냐와 선거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집중할 수 있느냐"라며 "실패 요인은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마저 검사가 맡는다는 것과 야당의 쌍특검 프레임에 걸려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 변화는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지고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오는 마당에 시작도 전부터 흔들 필요가 있느냐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최재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기대가 있었다. 이제 우려보다 기대가 현실화되기를 바란다"며 "새 비대위원장은 당정관계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태경 의원도 지난 21일 KBS 라디오 방송에서 한 전 장관에 대해 "대통령에게 편하게 쓴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쓴소리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쓴소리하는 게 통해야 한다. 쓴소리하고 충돌만 하면 당정은 콩가루가 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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