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경찰 사칭 돈 요구+바가지에 불쾌→생일파티 힐링(태계일주3)[어제TV]

서유나 2023. 12.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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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캡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캡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기안84가 도시 관광 중 얻은 불쾌감을 빠니보틀, 덱스 덕에 씻어냈다.

12월 24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5회에서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 6일 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바오밥 애비뉴에서 아침 일출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한 아침을 맞이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금세 숙연해졌다. 심상치 않은 동물 울음소리에 발걸음을 옮겼다가 도축 현장을 목격한 것. 한국의 도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에 기안84는 "공포에 질린 그 목소리 너무…"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안84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저런 것 많이 봤다. 염소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근데 또 우리나라로 치면 식당하시는 분도, 축산업 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냐. 소 길러 자식들을 키웠고. 그게 삶의 진면목 아닌가 싶다"라며 이해하고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죽은 염소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

이후 모론다바를 떠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향했다. 확실히 새 건물이 많은 수도의 모습에 감탄한 이들은 잔뜩 들떠 번쩍번쩍한 호텔에 입성했다. 방의 가격이 85유로에서 200유로에 달하는 호텔. 이는 생일을 맞은 기안84를 위해 빠니보틀이 마련한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기안84는 "앞으로 내 생일에 선물 보내지 말라고 하려고 한다. 내가 남들 생일을 잘 못 챙긴다",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생일이 벼슬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내심 럭셔리한 호텔방에 만족했다. 머무는 동안 혼자 쓰게 될 널찍한 거실과 초특급 화장실을 둘러본 기안84는 "모디 회장님 집 같네"라고 평가, "좋은 방에서 자야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러니 모디 회장님도 그 연세에 정정한 것 아니겠냐"고 너스레 떨었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자유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식당에서 만나기로 결정하고 헤어진 이들. 덱스는 기안84에 이어 며칠 뒤 생일인 빠니보틀의 생일선물을 위해 발품을 팔았고, 빠니보틀은 기안84를 위한 생일 케이크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

그시각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안부 전화를 마친 기안84는 PC방에 갈지, 러닝을 하러 갈지 고민하다가 제법 거리가 있는 PC방에 러닝을 하기로 결심했다. 근처 전망대를 구경한 뒤, 7㎞ 떨어진 한식당까지 러닝을 할 거라고. 다만 이는 기안84의 불운의 시작이었다.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기안84는 아이를 안고 바닐라빈을 파는 현지인 여성을 마주했다. 여성은 "좋은 가격"이라며 바닐라 하나에 6만 아리아리(한화 약 1만 8천 원)를 요구했고 기안84는 "눈탱이 같다"면서도 좋은 마음으로 5만 아리아리에 바닐라를 구매하기로 하고 10만 아리아리 지폐를 냈다. 이때 여성은 거스름돈을 달라고 해도 "잔돈이 없다"며 "10만 아리아리에 2개 사겠냐"고 눈탱이 마케팅을 시도했다. 기안84가 아예 거래를 취소하려하자 그제야 여성은 없다던 잔돈을 기안84에게 건넸다.

기안84는 "기분이 안 좋다. 아무리 아기 안고 오셔도 사드리면 안 되겠다"고 시무룩해져 발걸음을 옮기다가 불쑥 "이 새X 전망대 세워달라니까 이리로 왔네"라고 택시기사 욕을 했다. 분명 전망대 앞에 세워달라고 했는데 목적지보다 한참 못 가서 내려줬던 것. 기안84는 "택시기사한테도 눈탱이 맞은 거냐. 나오자마자 눈탱이를 두 번 맞았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전망대에서도 기안84를 속이려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무료 전망대인데 자신이 "여기 시큐리티"라고 주장한 제복도 입지 않은 한 남성은 전망대를 보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 기안84는 결국 발걸음을 돌리며 "세 번째 눈탱이를 맞았다. 바오밥 나무 보고 기분 되게 좋았는데 여기 와서 안 좋아졌다. 살벌한 곳이다. 도시는 왜 이렇게 삭막하냐"고 한탄했다.

기안84의 기분처럼 날씨도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번개가 치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 이런 날씨를 뚫고 한식당에 들어선 기안84를 기다리고 있는 건 빠니보틀이 산 재료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두 동생이었다. 거기다 덱스와 빠니보틀은 파리 공항에서 산 위스키와 선글라스를 선물로 줘 기안84의 상한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기안84는 다시 급격히 마음이 안 좋아졌다. 한식당 사장님이 기안84가 산 바닐라빈을 보곤 "상태가 안 좋다"며 아예 값을 매길 수 없는 수준임을 알려줬기 때문. 기안84는 "또 기분이 안 좋아진다. 생일파티 한다고 기분 좋았는데 또 다운된다"며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그래도 한식당을 찾은 덕에 먹은 생일 미역국과 덱스, 빠니보틀이 한식당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불러주는 노래가 그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기안84는 본인도 뉴진스 '하입보이' 등 노래를 부르며 생일을 제대로 즐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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