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타클로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네
손흥민(31)은 ‘손타클로스(손흥민+산타클로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샤인’ ‘수퍼소닉’ ‘Here Comes the Son’ 등 각양각색 별명 중에서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배경은 타이밍. 토트넘 입단 후 연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자주 올린다고 해서 붙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브레넌 존슨(22·웨일스)이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빠르게 오른발로 받아 차 넣었다. 지난 11일 뉴캐슬전(토트넘 4대1 승) 1골 2도움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16일 노팅엄 포리스트전(토트넘 2대0 승)에선 침묵했다가 이날 2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토트넘은 후반 한 골을 허용했지만 2대1로 이겨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호 골로 웨스트햄 재러드 보언(27·잉글랜드), 본머스 도미닉 솔랑케(26·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맨체스터 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이 14골로 선두,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31·이집트)가 12골로 2위다. 이날 골로 EPL 통산 114골도 기록했다. 전체 23위. 공동 21위는 120골 첼시 라힘 스털링(29·잉글랜드)과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43·잉글랜드·은퇴)다. 지금 분위기라면 올 시즌에 제라드를 넘을 수 있다. 121골로 20위에 있는 로멜루 루카쿠(30·벨기에·AS 로마) 추월도 가능하다.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7·이탈리아)는 상대 유효 슈팅 8개 중 7개를 막는 선방 쇼를 펼쳤다. 토트넘은 11승3무4패(승점 36)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10승4무3패·승점 34)가 5위다. 1위는 아스널(승점 40)이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도 뽑혔다. 67.7% 높은 지지를 받았다. 비카리오가 15.1%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OM에 7차례나 올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비카리오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매겼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부터 ‘손타클로스’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해 리그 28경기 4골 1도움에 그쳤으나 연말 왓퍼드전에서만큼은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연말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을 넣었고, 이듬해 다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 2도움 맹활약했다. 2018년에는 12월 24일 에버턴전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사흘 뒤 본머스 상대로 2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했다. 2021년 연말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손흥민이 연말 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9골 3도움에 이른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크리스마스 시즌 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이겼다.
이날 토트넘 첫 골은 히샤를리송(26·브라질)이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득점포에 리그 5호골. 다음 달 손흥민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으로 떠나는 토트넘 처지에선 히샤를리송이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는 건 호재다. 그는 데얀 쿨루세브스키(23·스웨덴)와 함께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내 득점 공동 2위다. 토트넘은 29일 브라이턴을 상대한다.
앞서 23일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올 시즌 EPL 베스트 11을 구성했는데, 손흥민은 홀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27·잉글랜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5·아르헨티나) 등 3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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