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차 수출 70만대 처음 넘을 듯
올해 우리나라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차) 수출이 처음으로 70만대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수출량이 65% 늘어 하이브리드(전기+내연기관) 차를 제치고 친환경차 수출 1위 품목이 유력하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5% 늘어난 66만230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디젤 등 내연기관차 수출 증가율(16.1%)을 배(倍)로 앞질렀다. 친환경차가 월 6만대가량 수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초 70만대 수출 돌파도 유력하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7% 늘어난 31만6654대 수출됐다. 6.5% 증가에 그친 하이브리드차(28만3685대)를 제치고 친환경차 수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5·6, 코나, 기아 EV6, 니로, 쏘울 등 전기차 라인업이 대폭 늘어나며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9156대 수출되며, 차종별 수출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다만,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유럽 등에서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나오면서 이 같은 전기차 수출 증가세가 새해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근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 생산하는 차에 가점을 주는 식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도입해 기아 니로, 쏘울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한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내연기관 강자들이 모여 있는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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