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44%가 40·50대… ‘1년 내 1억~5억 투자’ 최다
이틀간 2만명… 관람객 조사해보니
국내 최대 재테크 행사로 자리 잡은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참관객 5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재테크 박람회 사무국은 참관객 중 조사에 응한 3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밝혔다. 참관객 중 가장 많은 966명(29.9%)은 “응답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이후, 6개월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6개월 이후, 1년 이내’라고 답한 관람객은 932명(28.9%)로 둘째로 많았다. 1개월 내에 투자할 계획인 관람객도 685명(21.2%)에 달했다. 1년 이내에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관람객이 80%에 달한 셈이다.
투자하려는 자산은 ‘1억~5억원’ 규모가 25.2%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24.4%), ‘1000만~5000만원’(23.2%), 1000만원(15.8%) 순이었다. 투자 금액이 5억원 넘는 관람객도 9.9%나 됐다.
참관객들이 뽑은 관심 분야 1, 2위는 단연 부동산(20.7%)과 주식(15.9%)이었다. 세금 고민이 많다는 관람객도 12.8%에 달했고, 노후를 뽑은 경우도 12.3%였다. 이 외 고금리(7.5%), 상속(6.9%), 채권(6.9%), 가상 화폐(5.1%), 자녀 경제 교육(4.8%)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한편 참관객 중에는 은퇴를 앞둔 40~50대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가 23%, 50대가 21.2%로 40~50대가 절반(44.2%)에 가까웠다. 작년엔 40~50대 비율이 42.7%였는데 소폭 늘었다. 60대 이상 관람객은 작년(22%)보다 크게 줄어든 18.1%에 그쳤다. 올해 참관객 중 30대(21.9%)도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20대(8.5%)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 곳곳엔 부모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10대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는 최저기온 영하 15도의 강추위 속에서 열렸지만 내년 시장을 예견해 보고, 1년 내에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투자자의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한 30대 관람객은 “투자 시점을 고민 중인데 지금 사야 할지 금리가 충분히 떨어진 뒤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강연을 듣고 어느 정도 계획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모든 강연에서 1~3번씩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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