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主客 전도

이홍렬 기자 2023. 12.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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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6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박정환 九단

<제7보>(112~132)= 비공식 국제 바둑 사이트 고레이팅(gorating)은 최근 한때 왕싱하오를 신진서·구쯔하오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려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 2위 박정환, 현역 2관왕 딩하오, 메이저 8회 우승의 커제보다 높았다. 계산 방식과 가중치에 따라 달라지는 게 랭킹이지만 너무 앞서간 느낌이다.

흑이 ▲로 단수 친 장면. 축(逐)이 아니므로 115 씌움까지가 최선이다. 이 수로는 참고 1도 17까지가 얼핏 좋아 보이지만 실전보다 못하다. 백이 A의 급소 공격으로 좌중앙 흑을 괴롭힌 뒤 B로 단수 쳐 우변 2점이 살아가는 맛이 있기 때문.

124가 졌으면 패착이 될 뻔했다. 참고 2도가 안전한 승리 코스. 이를 응징하지 못한 129가 패착 굴레를 썼다. 129에 앞서 ‘가’와 ‘나’ 교환 후 백 ‘다’, 흑 ‘라’로 차단했으면 우중앙 백 대마가 위험했다. 132의 역공을 맞자 곧장 주객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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