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쓴 냉장고… 다시 삼성전자 품으로

변종국 기자 2023. 12.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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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한 가족의 밥상을 책임졌던 삼성전자 다목적 냉장고가 전자산업사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으로 찾아왔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985년 제조된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사용해 온 이숙희 씨가 최근 회사 측에 해당 냉장고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다목적 5S 냉장고는 이 씨 부모님이 1986년 신혼을 시작하며 혼수로 구매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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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제조, 비스포크의 시초
소비자가 ‘삼성뮤지엄’에 기증
이숙희 씨 가족이 1985년부터 사용하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한 ‘다목적 5S 냉장고’. ‘5S’는 5가지 방식으로 절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40년 가까이 한 가족의 밥상을 책임졌던 삼성전자 다목적 냉장고가 전자산업사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으로 찾아왔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985년 제조된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사용해 온 이숙희 씨가 최근 회사 측에 해당 냉장고를 기증했다. 다목적 5S 냉장고는 내부 온도조절기를 조작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냉장실 전원만 끌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에너지 절감형 냉장고다.

특히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색상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삼성의 최신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닮았다는 평가다. 또 식재료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멀티 팬트리(식료품 저장소)와 맞춤 보관실 등도 탑재됐다.

이번에 기증된 다목적 5S 냉장고는 이 씨 부모님이 1986년 신혼을 시작하며 혼수로 구매한 제품이다. 영화 제작사에서 촬영 소품으로 구매를 희망했지만 가족과의 추억을 더 깊이 간직하고자 기증을 선택했다고 한다.

1991년 입사 후 줄곧 냉장고 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서국정 삼성전자 기술컨설턴트는 “다목적 5S 냉장고는 냉동실을 냉장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의 시초”라며 “그 당시 최고 히트작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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