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안녕’ 224K 에이스가 떠났다…어깨 무거운 17억 파나마산 이닝이터, 꼴찌의 반란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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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우진은 없다.
지난 시즌이 KBO 데뷔 시즌이었던 후라도는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 소화 능력과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도 결국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는 현재로서는 후라도뿐이다.
후라도는 에이스의 위엄을 보여주며, 꼴찌의 반란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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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우진은 없다.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가 무겁다.
키움은 지난 22일 후라도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30만 달러에 후라도의 마음을 잡았다. 올 시즌 후라도의 연봉은 100만 달러였다.
지난 시즌이 KBO 데뷔 시즌이었던 후라도는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 소화 능력과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강판한 적이 없다. 최소 5이닝은 무조건 책임졌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92이닝),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188이닝)에 이어 183.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최다 이닝 3위에 자리했다. 20승·209탈삼진에 리그 MVP,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에릭 페디(180.1이닝) 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의 지원만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
키움은 후라도와 계약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함께 했던 로니 도슨이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키움은 지난 시즌 꼴찌였다. 이정후와 안우진, 투타 중심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토종 에이스 최원태도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사실상 리빌딩으로 후반기를 치렀다. 정찬헌도 허리 부상으로 빠졌다. 에릭 요키시도 부상으로 떠났고, 이안 맥키니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물론 잠재력 넘치는 투수들은 많다. 장재영을 비롯해 지난 시즌 기대를 모은 김선기, 이명종 등이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다. 또 2024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김윤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발 후보로 손색없다.
그래도 결국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는 현재로서는 후라도뿐이다. 제 몫을 해주는 게 키움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 올 시즌 그랬듯이 꾸준하게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에이스다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후라도는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도 키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동료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년 시즌에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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