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달아 22득점..."솔직한게 더 낫다"는 격정의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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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역대 최다 홈 관중 앞에서 연패 탈출을 선물로 안긴 옐레나와 김연경, 두 쌍포의 얼굴은 한결 가벼웠다.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5-17, 25-20, 13-25, 25-20)로 꺾었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상대 사령탑들에게도 한 차례 언급된 옐레나는, 이 날은 20득점으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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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 역대 최다 홈 관중 앞에서 연패 탈출을 선물로 안긴 옐레나와 김연경, 두 쌍포의 얼굴은 한결 가벼웠다.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5-17, 25-20, 13-25, 25-20)로 꺾었다.
이 날 김연경이 22득점에 공격성공률 48%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고, 옐레나가 그 뒤를 이어 20득점으로 활약했다. 1,2세트를 수월하게 따며 셧아웃 승까지 노렸지만 3세트에 잠시 경기력이 흔들리며 한 세트를 내줬다.
팀은 4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엇비슷하게 밀고 가던 스코어는 9-8로 앞선 상황, 김연경이 4연속 득점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먼저 잡았다.
흥국생명은 이 날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선수단 팬 사인회 행사를 주최했다. 이 날 삼산체육관에는 총 6,150명의 관중이 들어 역대 최다 홈 관중수의 대기록을 세웠다.
사인회가 열리기 전 인터뷰실을 잠시 찾은 김연경은 "매 경기 지든 이기든 준비하는 건 비슷하지만, 그때그때 컨디션과 기복 문제가 좀 있었다"며 "오늘은 준비한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와줬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또 하나 소소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패배한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 날 정관장전까지 3경기 내리 22득점을 올렸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상대 사령탑들에게도 한 차례 언급된 옐레나는, 이 날은 20득점으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공격성공률도 47.50%으로 준수했다.
옐레나는 이 날 활약에 대해 "오늘 에너지가 좋았다. (코트 안에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시끄럽게 많이 말하려고 했다. 기운이 좋을때 좀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말을 이어받았다.
이 날 김연경은 4세트에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잡히자 공을 던지며 한 차례 격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잠시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4연속 득점 이후 승세를 뚜렷이 굳혔다.
'혹시 의도한 표현이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국내에서는 이런 식으로 본인 감정을 표출하는 부분이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경고가 나오지 않는 선에서 이런 감정들을 표출한다"며 "이렇게 하면 또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고 단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속에 감추고 있는 것보다 다 같이 표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이 날 다수 시도된 백어택 공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었다.그는 해당 경기에서 6개 백어택 시도에 4득점을 냈다. 국내 선수중에서는 유일하게 백어택 순위표(8위, 71개 시도 27개 성공, 성공률 38.03%)에 이름이 올라가있다.
"훈련의 절반이 백어택 훈련"이라고 밝힌 김연경은 "아포짓 쪽에서 하는 백어택 시도는 많은데, 중앙 파이프는 해당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사실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조금 다르게 하려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파이프 공격을 많이 쓰는데, 그런 점을 우리가 계속 주목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 3~4일 텀의 빠듯한 경기일정에 체력 부족 이슈는 피할 수 없다. 외국인인 옐레나는 최근 연말, 연휴가 늘어나며 향수병이 불가피하다.
옐레나는 "개인적으로 12월이 힘들다. 연휴도 많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 힘든 것 같다"며 "사실 지난 경기도 체력적 문제보단 멘탈 문제였다. 이런 부분을 다시 재충전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극복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다시 만나 4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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