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 민간선박 무차별 공격…바닷길 물류대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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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홍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물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군함에 이어 민간선박까지 공격하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정상화됐던 해상물류비용까지 다시 치솟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함과 민간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란이 후티반군에게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관한 실시간 정보와 좌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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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후에 이란 있다” 주장
해운사들 아프리카로 항로변경
일부 항로 물류비 4배 급등하기도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함과 민간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한 지난 10월 7일이후 각각 14·15번째 공격이다.
중동일대를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반군 통제 지역에서 대함 탄도 미사일 2발이 홍해 남부의 국제 항로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는 상관없는 노르웨이와 인도 선적의 유조선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해 남부를 순찰하던 미 중부사령부 아이젠하워 항모전단 소속 USS라분 구축함은 무인항공기 4대를 격추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도 전세계 원유의 20%가 이동하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근처에서 무인항공시스템(UAS)이 폭발했다며 해당 지역을 지날 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와는 별개로 인도양에서는 이란 지역에서 날아온 드론이 화확제품 운반선을 공격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미 국방부는 후티반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은 이란이 후티반군에게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관한 실시간 정보와 좌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일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이 홍해 선박 항해를 위해 ‘안전통로’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확전을 우려해 아직 구체적인 작전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레자 너그디 준장은 “어제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이 그들(미국과 동맹국)에게 악몽이 됐고, 오늘은 홍해에 갇혔다”며 “그들은 곧 지중해와 지브롤터 해협, 다른 항로들의 폐쇄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에즈운하일대 상선공격이 심각해지자,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5150km 떨어진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회항하는 대체노선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대체노선은 약 10일이 추가로 소요되면서 일부 노선에는 물류비가 4배나 증가하는 등 비용부담도 심화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영국까지 해상운임은 이달 중순까지 2400달러(40피트 컨테이너기준)수준에서 최근 1만달러로, 같은기간 인도에서 미국 동부해안까지 운임은 2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를 비롯한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 등은 22일(현지시간) 항로변경 공지와 함께 내달부터 추가운임과 성수기운임 도입을 알렸다. 추가비용은 20피트컨테이너 기준 약 500~700달러에 달한다.
물류회사 CH로빈슨월드와이드는 고객 메시지를 통해 “홍해의 전쟁위험과 파나마운하의 가뭄으로 내년 1분기 요금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선박공간확보를 위해 4~6주전 예약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류비용상승과 기간지연은 향후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코로나팬데믹 당시 공급망 우려를 재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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