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3연속 바가지에 기분 다운 "살벌한 곳"..번개 쇼에 '광기84' 변신 ('태계일주3')[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가 바가지를 씌우는 현지인들에 기분이 다운 됐다.
24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모론다바를 떠나 다음 목적지인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타나)로 향하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와 빠니보틀, 덱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감상했다. 바오밥 나무 사이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을 바라보던 세 사람은 "예술이다"라며 감탄했다.
기안84는 "천국에 가면 소, 개, 말이 다 있지 않냐. 교회에서 주는 천국 그림을 보면 동물이 다 같이 그려져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다"며 경이로운 풍경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쌈디는 "(천국에) 가본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일출을 감상한 세 사람은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마을로 가서 뜨거운 물을 빌리기로 했다. 전날 신세를 졌던 친구에게 다시 한번 부탁한 이들은 토마토소스와 커피 믹스를 선물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친구는 슈퍼푸드로 유명한 바오밥나무 열매를 선물로 줬다. 바오밥나무 열매를 먹은 빠니보틀은 "강냉이, 뻥튀기인데 시큼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텐트로 복귀한 세 사람은 평화롭게 모닝커피를 즐겼다. 그 순간 괴로워하는 염소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놀란 이들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염소를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안84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왠지 모르게 숙연해진 듯한 기안84는 염소가 있던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했다. 그러면서 "다음 생은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캠핑을 정리한 후 숙소로 향하던 덱스는 "모론다바에서 버킷리스트를 두 개나 했다. 강자와의 대결, 바오밥나무 앞에서 캠핑. 다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안84도 "오늘 아침은 너무 강렬했다. 못 잊을 거다"라고 말했다.
숙소로 복귀한 후 세 사람은 짐을 챙겨 나와 정들었던 모론다바를 떠나 안타나나리보(타나)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체크인을 대기하며 숙소를 예약하던 빠니보틀은 "방이 똑같은 게 3개는 없고 단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빠니보틀과 덱스는 이날 생일을 맞은 큰형님 기안84를 위해 제일 좋은 방을 양보했다. 이에 기안84는 "난 되게 좋은 호텔 가도 그런 걸 누려본 적은 없는 거 같다"고 했고, 이를 들은 빠니보틀은 "그러면 덱스랑 둘이 바꿔라. 제일 싼 방을 써라"라고 말했다. 그 순간 기안84는 "그건 아니다"라고 바로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체크인 후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덱스는 현지 경찰이 알아보자 "모론다바에서 유명해졌나 봐"라며 으쓱했다. 이틀 전 무라잉기에 참여해 활약했던 덱스는 현지인들이 다 알아볼 정도로 '모론다바 셀럽'으로 등극한 것. 무라잉기에 참여는 했으나 덱스만큼 유명세를 얻지 못한 기안84는 "확실히 덱스 경기가 재밌었나 봐"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거듭 자신의 상대가 '챔피언'이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1시간 비행 후 타나에 도착한 세 사람. 기안84는 "모론다바 갈 때는 혼자였지만 돌아올 때는 셋이 돼서 돌아왔다"며 빠니보틀을 아내, 덱스를 자식으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시를 타고 시내에 도착한 이들은 예약해 둔 호텔로 들어가 대기했다. 빠니보틀과 덱스는 호텔에 빨래 서비스가 있다는 말에 냉큼 빨랫감을 내놨지만, 기안84는 "난 빨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지금 입고 있는 게 빨래인데 뭔 소리냐"며 일침을 가했다.
개인 시간을 갖고 저녁 때 만나기로 한 세 사람은 각자 방에서 준비를 했다. 동생들의 배려 덕분에 럭셔리한 호텔 방에서 지내게 된 기안84는 "인도 모디회장님 집 같다"며 감탄했다. 샤워하며 노래를 열창하던 덱스는 빠르게 씻고 나와서 시장으로 향했다. 며칠 뒤 생일을 맞는 빠니보틀을 위해 선물을 사러 나선 덱스는 1시간 동안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본 빠니보틀은 "저렇게 열심히 찾았냐. 감동했다"며 고마워했다. 또 빠니보틀은 기안84 생일 케이크와 안주를 준비하는 데 개인 시간을 써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건 뒤 밖으로 나섰다. 전망대에 가서 구경한 후 약속 장소인 한식당으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운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전망대로 향했다. 그러나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아기를 안고 나타난 여성이 그에게 정체불명의 바닐라를 팔았고, 기안84는 안쓰러운 마음에 구입했다. 하지만 여성은 잔돈이 없다고 잡아 뗐고, 기안84는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여성은 잔돈을 냈다. 이에 기안84는 "벌어먹기 힘들다. 이제 아기 안고 와도 사면 안 되겠다"며 시무룩해했다.
심지어 택시도 전망대가 아닌 목적지보다 한참 못 가서 내려줬다는 걸 알게 된 기안84는 연속 바가지에 급격히 기분이 다운됐다. 또 전망대에 오르자 이번에는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 돈을 요구했다. 기안84는 "세 번째 눈탱이를 맞았다. 바오밥 보고 기분 좋았는데 기분 안 좋아졌다. 살벌한 곳이다. 모론다바에서 따뜻했던 마음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 도시는 차갑다. 왜 이렇게 삭막하냐. 제발 타나에 있을 때 내 마음이 더 차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후 기안84는 다른 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던 중 번개가 치는 것을 보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는 멀리서 치는 번개를 보고 기분이 좋아진 듯 "번개 맛집"이라며 크게 웃었다. 번개가 칠 때마다 그 방향으로 달려가며 즐거워하던 그는 "아드레날린이 나왔다. 살아서 갈 수 있을까 무섭기도 하고 가슴이 웅장해지고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기안84는 비까지 내리자 "벼락은 못 참지. 내려라. 마다가스카르 미쳤다"라며 소리를 지르며 '광기84'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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