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경수로 시운전 정황...한미 당국 "예의주시"
[앵커]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를 시험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미가 함께 북한 핵시설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핵물질 생산 활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영변 핵 단지에 플루토늄, 즉 핵무기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 왔습니다.
하지만 완공이 늦춰져 오다가 최근 시험 운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며 경수로의 시운전 과정과 일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연소시켜 폐연료봉을 만든 뒤 재처리 과정을 거쳐 추출하는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얘기고 그러면 연료봉이 생기고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현재까지는 북한이 플루토늄의 양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핵물질 양을 늘릴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추산이 가능하죠.]
특히 실험용 경수로는 30㎿급이어서 본격 가동하게 되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하는 5㎿급 흑연감속로의 수배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각 우려를 표시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시설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핵물질 생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하겠다고 밝히며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등 한반도와 세계 평화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영변 경수로 시운전은 안전을 포함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를 완전 가동하고 플루토늄을 생산할 때까지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김진호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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